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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수능은 아니지만 불수능도 아니었다

변별력 높고, 다음달 7일 성적표 통보


... 임창현 (2016-11-18 10:01:39)

수능에 대해 답이 솔솔 나온다고 해서 ‘물수능’이라고 해왔는데 올해는 ‘불수능’이 될 전망이라고 대부분의 언론들이 보도하고 있다.

2015년도 수능에서 15명의 만점자 중에서 5명의 만점자가 나왔던 D학원의 경우에 올해 수능에서는 가체점 결과 만점자가 단 한명도 나오지 않았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만점자가 나오더라도 1~2명 선에 그칠 가능성이 많다. 그래서 이번 수능이 ‘불수능’이라는 관점이다.

반면에 이리고등학교 권혁선 3학년운영부장은 언론이나 입시기관들의 발표에 올해 수능이 2011년 이후 최대 불수능이라는 관점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권 교사는 “모의고사와 비교해서 올해 수능의 난이도는 큰 차이가 없었으며 최상위권 학생들만의 기준으로 수능의 난이도만으로 어렵다고 보거나 쉽다고 보는 것은 잘못된 관점”이라고 말했다.

극소수의 최상위 학생들 입장에서 만점자가 나오기 힘들다고 불수능이라고 평가하기에는 무리가 있고, 오히려 대다수의 학생들 입장에선 지난 모의고사 성적과 지난해 수능결과와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다만 국어의 지문수가 줄고 지문이 길어져서 문제풀이에 시간이 부족했을 것이라 보고 있다.

수능성적에서 변별력이 높아진 탓에 상하위권의 성적 차이가 많이 나게 된다. 그래서 성적이 좋은 학생들은 수시보다 정시가 유리하게 작용한다.

그러나 올해 수능출제가 변별력이 높은 시험이라 하더라도 수시모집은 수능 성적을 최저 학력기준으로만 활용하기 때문에 수능시험이 큰 변수로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은 9등급을 활용하는데 등급은 석차에 따라 부여하고, 올해는 예년과 달리 평가원에서 수시전형 처리를 위해 수능성적 결과를 대학 측에 제공할 때 수능성적 전체를 주는 것이 아니라 등급만 제공하기 때문이다.

어제 17일 치러진 수능 성적은 다음 달 7일 수험생에게 통보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