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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영상 ‘이리, 그 주변을 걷다’ 방영

학교 예술강사 이상진씨, 익산역 비극적 역사 재조명


... 문수현 (2017-08-24 14:16:21)

익산 시민이 직접 제작한 다큐멘터리 영상이 공중파를 통해 일반에 공개된다.

오는 29일(화) 오전 11시, 시민이 직접 제작한 다큐멘터리가 전주MBC <열려라 TV>에서 방영된다. 평범한 주부이자 학교에서 미술 예술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이상진 씨가 만든 다큐멘터리 <이리, 그 주변을 걷다>가 방영작으로 선정된 것이다.

이상진 씨는 지난 6~7월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에서 주최한 ‘시민영상제작 아카데미’ 교육을 통해 <이리, 그 주변을 걷다>를 제작했다. 직접 기획과 촬영, 편집한 영상은 센터의 도움을 받아 방송을 통해 공유하게 됐다.

평소 익산의 역사와 문화에 관심이 많았던 이상진 씨는 <이리, 그 주변을 걷다>를 통해 익산역의 역사에 주목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1950년 7월 ‘미군 이리폭격 사건’과 1977년 11월 ‘이리역 폭발 사고’까지. 시민들의 기억 속에서 희미해져 가는 익산역의 비극적인 역사를 유가족, 목격자들의 인터뷰를 통해 재조명했다.

이 씨는 “영상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되고 영상을 만드는 재미를 느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영상을 제작해 지역 사회와 공유하고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자리를 갖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한편 이번 시민영상제작 아카데미에서는 <이리, 그 주변을 걷다> 외에도 익산시민공원의 모습을 통해 공존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본 <공존>, 휴직 후 직장 동료들을 만나 직장 생활을 돌아본 <꽃이 되었다>, 익산의 소라산 자연공원의 모습과 공원을 찾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본 <생명 그리고 소중함>, 낮은 시선에서 세상을 바라본 <바다로>, 어린 조카와 함께 살면서 변화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담은 <네가 내 안에, 내가 네 안에>, 지역에서 드론 파일럿에 도전하는 사람들을 만나본 <드론 파일럿>, 익산 주변의 도시인 군산의 개복동 예술인을 담은 <놀러와요, 개복동>까지 총 8편의 다큐멘터리가 제작됐다.


▲지난 7월 25일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 지하 1층 재미극장에서 열린 '시민영상제작 아카데미 발표회' 모습. 사진제공=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