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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4-04-24 21:47:42

“花 和 人 仁”을 맺으며

[동산바치의 花和人仁(에필로그)] 김근오(꽃마실카페)


... 편집부 (2019-03-26 22:3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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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근오)

동산바치의 “花和人仁”
[에필로그-“花 和 人 仁”을 맺으며]

꽃과 풀, 나무와 열매 등을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다 보니 어느새 일년이 훌쩍 지났습니다.
이제 새봄이 오니, 새로운 꽃과 잎들이 우리들을 반길 것입니다.

오랜 시간 우리네 조상들을 비롯한 인간사와 함께 해왔고, 또 앞으로도 그러할 꽃과 식물들에 대해 그 일면을 탐구해 보는 시간이 저에게는 큰 기쁨과 보람이었는데, 독자 여러분들도 그러했는지 모르겠네요.
자연에서 자라나는 식물들 중 일부는 슬며시 인간계에 들어와서 하나의 식구처럼 자리를 잡았고, 인간들과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문화를 형성해 왔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 범위는 시간의 흐름과 더불어 꾸준히 변천을 거듭해 오고 있다는 것도 깨닫게 됩니다. 한편에서는 작물화가 진행되고 있는 반면, 또 한편에서는 다시 야생화가 진행되는 식이지요.
우리가 자연에 대해 많은 것을 알아냈다고 생각을 하지만, 여전히 자연은 미지의 영역이 태반입니다. 수십만종 식물들 가운데 극히 일부분만이 인간계에 편입되어 함께 생활하고 있으며, 그 외의 것들에 대해서는 대강의 분류를 해 놓은 것으로 만족하고 있는 셈이지요.
뭐 식물들이 꼭 인간계에 들어와 살라는 법은 없을 겁니다. 그러나 인간의 왕성한 호기심과 도전정신에 의해 인간계에 발을 들이고 함께 진화해 나갈 식물들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봅니다. 그런 식물들을 통해 사람을 알아가는 탐구도 아울러 지속될 테구요.

그간 사진을 캡쳐하는 등 공유가능 자료를 이용하여 왔었는데, 혹간 귀중한 권리가 있는 자료도 무단으로 사용되었는지 모르겠네요. 만약 그러하다면 너그러이 받아주시기를 바라나이다.

일년여 화화인인을 아껴주고 사랑해주신 독자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새로운 탐구정신으로 다시 만나기를 바라며
잘랄루딘 루미(AD. 1207~1273, 페르시아)의 시로 갈음할까 합니다.

‘봄의 정원으로 오라’

이곳에 꽃과 술과 촛불이 있으니
만일 당신이 오지 않는다면
이것들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그리고 만일 당신이 온다면
이것들이 또한 무슨 의미가 있는가



□ 참고 자료
▸김재철, ‘사랑의 길을 꽃에게 묻다’, 2012년, 아이워크북
▸김준민,임양재,전의식 공저 ‘한국의 귀화식물’, 2000년, 사이언스북스
▸강우근, ‘강우근의 들꽃이야기’, 2010년, 메이데이
▸박영하, 제갈영, ‘우리나라 나무 이야기’, 2004년, 이비컴
▸윤경은, ‘꽃의 시간’, 2016~2019년, 작은것이아름답다 중
▸장영란, 김광화, ‘밥꽃마중’, 2017년, 들녘
▸인터넷 다음백과, 식물관련 블로그 등


※ 동산바치 소개
본 코너지기인 동산바치 김근오는 현재 전주에서 ‘꽃마실’이라는 플라워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원예학을 전공했으며, 귀농을 준비한 지 오래되었고, 꾸준히 텃밭농사도 짓고 있다. 틈틈이 산과 들의 식물들을 만나며 관련지식을 쌓아 가는 중이라고.

동산바치 : 원예사 또는 정원사(gardener)를 뜻하는 순우리말.

[편집자] <동산바치의 花和人仁>을 연재해주신 김근오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