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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ulture ]

최태영·최현명: 야생동물 흔적 도감

[책] 흔적으로 찾아가는 야생동물 생태 기행

문수현(2019년 05월 03일 11시18분)



▲<야생동물 흔적 도감> 표지. 2007년 '돌베개'에서 출판

제목 그대로, 야생동물의 흔적을 살펴 그 동물의 실체가 무엇인지 알아낸 기록이다. 저자들은 머리말에서 이렇게 말한다.

“야생동물의 흔적을 찾고 그 흔적의 주인에 관한 다양한 사실을 추론하는 것은 야생동물 전문가들만의 학문 분야가 아니다. 이것은 자연과 야생동물에 대해 호기심이 많은 일반인과 어린이들의 매우 훌륭한 취미이자, 일부 전문가들에겐 최소한으로 갖추어야 할 기초 소양이다. 야생동물을 공부하든 단지 자연을 좋아하든 어떤 경우라도 숲에서 야생동물의 흔적을 찾고 그들을 상상하는 것은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이며 숲의 진실에 더욱 다가가는 과정이다.”

동물은 자신의 흔적을 글로 남기지 않는다. 대신 발자국, 똥, 털 등 특유한 흔적으로 자신의 지나간 자리를 증거한다. 따라서 야생동물의 흔적을 이해하기 위한 첫걸음은 발자국, 배설물, 시간에 따른 흔적의 변화, 먹이 흔적, 털 등을 살피는 것이다.


▲쇠딱따구리 둥지. 2019년 4월 28일 임실 신평. 사진=문수현 기자

이 책은 한반도에 서식하는 야생동물 중 포유류와 조류를 중심으로 다뤘다. 포유류는 식충목, 토끼목, 설치목, 식육목, 우제목의 생태와 흔적을 다뤘고, 조류는 주변에서 관찰이 가능한 일반적인 흔적을 중심으로 다뤘다. 책에 실린 700여장의 사진은 저자들이 직접 찍은 것들이다.

야생동물 흔적 관련 용어, 야생동물 발자국 모음, 야생동물의 똥 모음, 야생동물의 털 모음 사진·그림 등을 부록으로 싣고 있다. 또 참고한 책과 사이트, 학명으로 찾기, 색인[찾아보기] 등도 부록으로 실었다. 대중서로서 친절함은 물론 과학 저술로서 기본까지 두루 갖춘 셈이다.

이 책의 저자들은 대학(원)에서 조경학을 전공했다. 글을 쓴 최태영은 식물생태학을 공부하다가 대학원에 다니면서부터는 애초 관심 있었던 포유류를 중심으로 생태학을 연구했다. 이 책을 낼 당시 ‘설악산국립공원의 산양보호구역 설정기법에 관한 연구’(2005), ‘농촌지역의 너구리 행동권’(2006) 등의 논문을 써냈다.


▲동물 발자국. <야생동물 흔적 도감> 26쪽

그림을 그린 최현명 역시 조경학을 전공한 뒤 조경설계 사무소를 전전했지만 결국 어릴 적부터 마음속에 각인됐던 동물에게로 되돌아갔다. 동북아시아 이곳저곳을 헤매며 한국에서 더 이상 찾아보기 힘든 야생동물 관련 자료를 수집했다.

저자들이 이 책을 출판한 것은 2007년 1월이다. 출판된 지 13년이 되었지만 아직까지 절판되지 않고 스테디셀러로 판매되고 있을 뿐 아니라 이 분야에 새로운 책이 보태지지 않고 있는 점은 이 책의 저력을 방증한다고 볼 수 있다.

한편, 비슷한 시기인 2006년에 도서출판 보리의 히트작인 세밀화 시리즈의 하나로 ‘동물 흔적 도감’이 나왔지만 국내서라고 보기 어렵다. 그렇다고 해서 책의 수준이 떨어진다는 뜻은 물론 아니다. 도리어 이쪽보다 더 깊고 넓은 연구가 이뤄지고 그 성과에 대해서 배울 만하다고 봐야 한다.

평양 소재 출판사에서 간행한 책들을 다수 참고했고(<야생동물 흔적 도감>도 그것들을 참고했다), 글을 쓰고 감수한 박인주는 중국 교포다. 이 책 출판 당시 헤이룽장성 야생동물연구소 수석 연구원과 동북임업대학 교수로 일했다. 흔적 그림과 짐승 세밀화는 문병두, 강성주 두 명의 국내 화가가 맡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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