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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인권위, 학생운동선수 인권실태 전수조사

전국 초중고대학 7만명 온라인조사...(성)폭력·학습권 보장 등 생활 전반


... 문수현 (2019-07-03 01: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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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5일 출범한 국가인권위원회 스포츠인권특별조사단이 지난 1일부터 본격적으로 전국 초․중․고교와 대학 운동선수 7만 여명을 대상으로 대규모 인권실태 특별조사를 시작했다.

이번 조사는 국가대표 스케이트 선수 성폭력 사건을 계기로 우리나라 스포츠인권상황 전반에 대한 체계적인 진단의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된 가운데 실시되는 것으로, 학생선수 전체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전례가 없는 일이다.

전국 6만3천여 명의 학생선수가 참여하게 될 ‘초중고 학생선수 인권 특별조사’는 1일부터 오는 12일까지 2주간, 각 학교별로 온라인 설문 사이트에 접속,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조사내용은 학습권 보장 여부, 합숙 훈련 경험, (성)폭력 경험 실태 등 운동선수의 삶과 운동부 문화 전반에 관한 내용이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참여자가 최대한 조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제작된 ‘스포츠인권 동영상’을 시청하고 조사를 안내하는 교사로 하여금 세부적인 조사매뉴얼을 준수하도록 함과 동시에 인권위, 교육부를 비롯한 시도 교육청에서 관리 감독할 예정이다.

한편 7월 1일부터 8월 30일까지 두 달간, 전국 107개 대학에서 8천여 명의 대학생 운동선수들이 참여할 예정인 ‘대학교 학생선수 인권 특별조사’는 이번 조사를 위해 특별히 개발된 모바일 기반의 설문조사 방식으로 실시되며, 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와 공동으로 학생선수를 위한 인권교육도 병행한다.

인권위는 이번 인권교육을 위해 전직 유명 스포츠 선수와 지도자 및 스포츠인권 전문가 30명으로 ‘스포츠인권강사단’을 구성하고, 표준 강의안 개발과 강사 역량강화 워크숍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인권위 관계자는 “스포츠현장에서 인권 사각지대가 없도록 주요 종목별로 선수 및 지도자, 학부모 등에 대한 심층 인터뷰 방식의 질적 조사를 벌이는 등 학생 선수들의 삶의 질 향상과 인권친화적 학교체육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