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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농인 ‘손나래’ 인권확보 및 인식개선 앞장서

전주시 사회혁신센터 공무사업 통해 다양한 도전 참여


... 임솔빈 (2019-07-13 15:44:34)

전주 인구 약 62만명 중 2018년 말 현재 청각3,012명, 언어329명으로 3,341명, 0.53%를 차지하는 많은 수의 청각·언어 장애인들이 거주하고 있다.

소통의 어려움과 직면한 채 생활하는 청각, 언어장애인들, 그 중 여성 농인은 가족과의 관계에서도 중심역할을 해야 하는 상황임에도 그러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전통적인 가부장적 문화와 사회체제 속에서 여성 장애인은 장애에 대한 편견과 여성에 대한 편견이 동시에 작용하며,‘취약계층’이나 ‘복지의 대상자’ 혹은 ‘보호를 받아야 하는 대상’이라는 인식이 여성 장애인의 주체성을 방해하고 존중받지 못하게 만든다.

특히 청각장애의 특성으로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활용하는 데 있어 상대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는 청각장애를 가진 농인(시각적인 정보를 수어를 통해 활용하는 사람)들은 사회적 관심과 지원 및 제도의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부분으로 인해 사회참여의 기회가 많이 부족한 실정이며 이러한 상황은 농인들이 사회적으로 고립될 수밖에 없다.

그들의 아픔과 공감대 형성을 하며, 여성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낙인과 그로 인해 발생하는 배제와 소외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너(비장애인)’와 ‘나(여성장애인)’의 문제가 아닌 우리 모두(인권)의 이야기로 개념 전환을 위해서는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이런 현실을 극복하고자 사)전라북도농아인협회 전주시지회 소속으로 여성 농인들로 구성된 “손나래“ (최미경대표)는 같은 또래의 농인 여성들이 주(主)가 되어 인권확보 및 인식개선에 앞장서 대변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손나래’는 농인 여성들이 주축이 되어 프로그램 참여도 해보고 타 지역 여성 농인들과의 교류도 가지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여성 농인의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여성 농인의 활동과 프로그램들이 진행되고 있는 타 기관(제주도농아인협회, 경기도농아인협회 안산시지회, 시립서대문농아인복지관, 전라북도농아인협회 남원시지회)등을 방문해 그들의 단체와 그에 속한 회원들의 인권 교육 현황 등을 알아보고, 그 곳의 회원들과 대화하고 교육을 받고 폭넓은 인간관계와 인권교육, 성교육, 부부상담, 개인상담 등을 통해 나의 소중함, 가족의 소중함, 사회의 소중함 들을 이해하며 함께 진행하고 있다.

또한 인권, 가족관련, 만들기, 사회복지, 정신건강 등 다양한 계층의 전문 강사를 초빙해 삶의 중요도 등에 대해 알아가며 지금의 현실에 만족하며 가족들과 소통하며 지내는 방법 등을 익히기 위해 벌써 7회째 진행하고 있다.

‘손나래’는 궁극적으로는 농인들의 욕구에 따른 사회참여와 프로그램 이용 확대, 삶의 영역 확대에 따른 행복추구권 확보로 만족도 증대, 농인에 대한 인식개선 및 욕구에 대한 서비스 확대, 잠재적 대상자와 가족을 지원하는 계기 마련, 이용자 중심의 복지서비스 지원 사업 확대에 주력하는 등 연결 사업이 이뤄질수 있도록 목표로 삼고 있다.

이외에도 실험, 학습의 반복으로 지역에 뿌리내리는 혁신플랫폼으로 진행하는 리빙랩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전주시사회혁신센터의 공모사업에 참여해 다양한 도전을 실천중이다.

손나래 최미경 대표는 "청각을 잃어 청각, 언어장애인으로 살아오며 힘든 생활을 하지만 뒤늦게 사회복지 공부도 하고, 농통역사 자격증도 취득하고 전주시수어통역센터에 근무하며 농인들이 의사소통의 제약 때문에 당하는 어려움 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다양한 도전을 허락하게 해 주신 전주시사회혁신센터에 감사하다”며 농인 여성 스스로 해보겠다는 희망적인 메시지와 함께 고마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