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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의 새로운 기회가 될 RE100

희망고문은 이제 그만


... 편집부 (2019-12-03 23:36:37)

[글 =김수민 전북교육신문 객원기자 / 국립군산대학교 산학협력단 교수]

10월 24일 전라북도와 군산시는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 주요 부처 관계자들을 비롯해 손학규·정동영·심상정 주요 당대표, 한노·민노 양대 노총 군산시지부와 5개 전기차 완성차기업 및 부품기업의 노사 대표, 군산시민 등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명신 군산공장에서 전북 군산형 일자리 상생 협약식을 가졌다.

지난 해 문재인대통령이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에 참석해서 새만금에 4GW규모의 세계 최대의 태양광, 풍력단지를 건설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1년 만에 다시 새만금을 방문해서 사업을 점검하고 발전을 위한 비전을 제시할 수 있었던 뜻 깊은 일이었다.

이번 군산형 일자리는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 지역의 모든 주체들이 함께 참여해서 새만금은 국가발전을 위해서는 모든 주체가 서로 양보하고 함께 할 수 있는 미래 신산업을 유치할 수 있는 최적합 지역이라는 것을 보여줄 수 있었다.

이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의 가동중단과 한국GM 군산공장의 폐쇄로 인해 전라북도가 겪고 있는 산업의 침체와 대량실직 등의 경기침체를 겪고 있었던 우리 전라북도가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희망을 보여준 것이기도 하다.

이렇게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군산형 일자리 만들기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이 되면 전라북도 경제가 4차 산업혁명이라고 하는 새로운 세계경제환경에서 대한민국의 경제중심이 될 수 있는 신성장동력을 갖추고 있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그 이유는 기업의 시가 총액이 우리나라 코스피 총액에 맞먹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모두 ‘RE100’을 선언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향후 몇 년의 시간이 지나면 RE100을 통해 생산되지 않는 제품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어버리게 된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RE100이란 영어로 재생 에너지를 뜻하는 리뉴어블 에너지(Renewable Energy)와 100 퍼센트를 합친 말로 각 기업에서 사용하는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사용하겠다는 것이다. 우리에게는 조금은 생소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앞으로는 환경이나 기후변화 또는 재생에너지에 관심을 가지고 지금부터 준비하는 지역의 산업들만 시장에서 거래될 수 있는 시간이 멀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향후 국제 신용평가사나 투자자들이 기업 경쟁력을 평가할 때 기후 변화 대응 지표를 넣고 있기 때문에 각국의 환경 규제에 대응해서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경영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RE100을 통한 제품들만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게 된다. EU가 2030년부터 재생에너지를 사용해서 만든 제품임을 증명하지 못하면 수입을 불허하기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어서 우리나라도 이러한 세계적인 추세에 대응할 수 있는 준비를 해야 한다. 이미 기존에 조성된 공단이나 산업단지들은 이러한 RE100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많은 비용이 들어가지만 새만금의 경우 ‘세계 최고의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보유하고 있는 새롭게 조성하는 지역이기 때문에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이러한 지리적 환경에 맞추어 군산형일자리 만들기 사업 같은 기업하기 좋은 노동환경 까지 갖추게 된다면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대한민국의 경제중심지 될 수 있는 기회가 찾아 올 것이다. 혹자는 새만금사업은 전라북도 도민들에게 커다란 이익을 주는 국책사업이라고 하면서도 지원도 재대로 해주지 않고 희망고문만 시켰다고 말합니다. 그들은 신재생에너지사업도 군산형 일자리사업도 또 다시 희망고문으로 끝나는 것은 아닌지 하는 불안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새만금사업의 추진이 늦어진 이유가 전적으로 국가에서 제때 지원해 주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사업의 추진과 반대로 나뉘어 대립 했던 것도 또 다른 이유이기도 합니다. 새로운 기회가 새만금에 찾아오게 될 수 있도록 RE100을 준비하는 하는 지혜를 모아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