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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4-03-27 15:16:03

우체국 직원 기지로 보이스 피싱 고객 피해 막아

고객이 현금 인출하려 하자 걸려온 보이스피싱 전화 대신 받아 대응


... 임창현 (2020-01-17 18:5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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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고객의 소중한 돈 지킨 완주군 운주우체국 직원 최병구(48세)씨 ]

17일 오후 4시경 보이스피싱 사기범의 꾐에 넘어가 500만원을 인출하려던 50대 고객의 피해를 우체국 직원의 기지로 막아내고 전날에도 똑같은 문자를 받은 다른 고객의 피해도 예방하는 등 화제가 되고 있다.

기지를 발휘한 주인공은 전북 완주군 운주 우체국에 근무하는 최병구(48세)씨다.

50대 여성 A씨는 전화통화를 하며 우체국 창구에서 500만원을 인출하려 하자 우체국 직원 최씨는 직감적으로 보이스피싱을 당하고 계신 것이 아닌지 의심하며 고객에게 전화통화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고액 사기예방 진단표' 작성을 요청했다.

그러자 다시 고객의 핸드폰으로 다시 걸려온 보이스피싱 전화를 대신 받아든 우체국 직원 최씨는 보이스피싱 의심 상대방에게 무슨 일로 전화했는지 질문하자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어버렸다.

피해를 피한 고객 A씨는 직원 최씨의 질문에 “오후 12시 경에 자신의 핸드폰 문자를 통해 496000원 결제가 되었다는 문자를 받고, 검찰로부터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는 안내를 받았다”는 답변을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직원 최씨는 당황하는 A씨에게 진정시키고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운주파출서에 직접 신고하도록 안내했다.

최씨는 “전날에도 같은 문자받은 다른 고객에게 보이스피싱이니 절대전화 하지 말 것을 안내해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소액결재를 빙자한 문자를 통해 검찰청사칭 보이스피싱이 유행하고 있어 더 관심있게 고객의 피해를 막기 위해 관심을 더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씨는 주변 지인들에게 보이스피싱이 유행하고 있으니 안내하다가 소식을 전해들은 지인의 제보로 미담이 알려지게 됐다.



(사진=고객의 휴대폰에 전송된 보이스피싱 문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