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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 연기..9일 고3·중3부터 ‘온라인 개학’

유치원 무기한 휴업...수능도 2주 미뤄 12월 3일


... 문수현 (2020-03-31 15:48:29)

교육부는 3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협의를 거쳐 유치원을 제외한 전국 모든 초중고 및 특수학교, 각종학교에서 처음으로 온라인 개학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고3, 중3을 시작으로 4월 9일(목)부터 온라인 개학이 시작되며 1주일 뒤인 4월 16(목)일에는 고1~2와 중1~2, 초 4~6학년이 온라인 개학을 한다. 초등학교 1~3학년은 4월 20일(월)에 온라인으로 개학을 한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교육부는 세 차례의 휴업 명령을 통해 4월 3일(금)까지 신학기 개학을 연기했고, 3일간의 추가 휴업(4월6일~4월8일)을 거쳐 4월 9일(목)부터 본격적으로 학사일정을 시작한다.

코로나19로 인해 학교의 정상적인 학사일정 운영과 대면수업이 불가능해지는 상황에서 개학 연기를 통해 학생의 안전을 보호하면서 원격학습을 적극 활용해 휴업 기간 동안 학습 공백을 방지하자는 차원의 결정이다.

이에 따라 각 학교는 4월 1일부터 1∼2주 동안 온라인 수업을 준비한다. 추가로 휴업하는 기간은 법정 수업일수에 포함되지 않는다. 대신 법정 수업일수 총 190일에서 고3·중3은 13일, 중·고 1∼2학년과 초 4∼6학년은 17일, 초 1∼3학년은 19일을 감축하기로 했다.

학년별로 개학 후 이틀은 원격수업 적응 기간으로 두기로 했다. 이 기간에 학생들은 수업 콘텐츠와 원격수업 플랫폼 등을 활용하는 방법을 익힌다. 출결·평가 방법을 안내하는 원격수업 오리엔테이션과 온라인 개학식도 진행한다.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온라인 개학이 이뤄지고 나면 코로나19 확산세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유은혜 교육부장관은 “4월 말부터는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학생들이 학교에 출석해야만 실시할 수 있는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는 각각 5월과 7월에 시행한다는 게 현재의 계획이다.

김성근 교육부 학교혁신지원실장은 “모든 학생이 일제히 등교하면 급식 등의 문제가 발생하지만, 학년별로 나뉘어 등교하거나 (전교생이) 3분의 1씩 등교하면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는 상황에서 등교수업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유치원은 놀이 중심 교육과정의 특성, 감염 통제 가능성 등을 고려해 등원 개학이 가능할 때까지 휴업을 무기한 연장하기로 했다.

한편, 개학일이 정해짐에 따라 2021학년도 대입 일정도 발표됐다.

예정보다 2주 미뤄 12월 3일 수능을 실시한다. 수시 학생부 작성 마감일도 9월 16일로 기존보다 16일 연기된다. 수시 모집 기간은 3일 내외로, 정시와 추가모집 기간은 11일 내외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연기된 수능 시행일 등 ‘대입전형일정 변경’은 대학과의 협의를 거쳐 다음 달 중 확정·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