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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을 통한 또 다른 불후(不朽) >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 ‘김승민 개인전’ 개최


... 편집부 (2020-06-08 20:06:42)


[사진=늘해랑, 57x67cm, 종이에 먹, 2020]

전북도립미술관(관장 김은영) 서울관에서 6월 10일(수)부터 6월 15일(월)까지 ‘김승민 개인전’이 열린다.

작가 지강(志剛) 김승민은 원광대학교 미술대학 서예학과를 졸업하였으며 성균관대학교 유학대학원 서예학 동양 미학 석사 졸업 및 동 대학원 동양철학과 박사과정 중에 있다. 개인전 5회와 다양한 기획초대전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동양예술에서는 작품을 통해 감상자에게 결국 ‘나는 이런 사람이요’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여기며, 서예에서는 이런 점이 매우 두드러진다. ‘시여기인(詩如其人)’, ‘문여기인(文如其人)’, ‘화여기인(畵如其人)’ 등 '작품은 그 사람과 같다'는 뜻을 가진 말들이 많이 있지만 특히 '글은 그 사람과 같다'는 뜻의 ‘서여기인(書如其人)’이 이런 점을 잘 보여준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작가가 마음 속의 참된 생각은 자연히 밖으로 드러난다 여기며 창작에 임한 작품들을 한 자리에 선보이는 자리이기도 하다.


[사진=誠中形外(성중형외) - 大學(대학) 誠意章句(성의장구), 50x62cm, 종이에 먹, 2020]

작가는 인문 서예를 지향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법첩(法帖) 임서(臨書)와 공모전 출품을 하면서 글씨를 쓰는 서사 능력은 향상되었지만 이론에 대한 부족함을 절실히 느껴 이론 공부를 깊이 있게 해보자 하는 마음이 있었고, 이에 공부를 이어가 박사 논문 작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를 통해 동양예술에서 강조하는 과거를 답습하지 않고 변화를 추구하면서 자신의 예술적 자질과 개성을 자유롭게 펼치고자 한다.

또한 서예라는 과거적 지향에서 벗어나기 위해 힘쓰며 옛글을 베끼는 것에 급급하지 않고 새로운 예술을 논하고자 노력한다. 상형문자와 추상성을 지닌 문자를 도입하고, 다양한 옛글에서 깨달음을 은유하기도 하며, 과거와 현재를 아울러 새로운 서화법을 창출하기 위한 모색과 더 나아가 작가만의 무한한 가능성의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서예가 이 시대에 맞는 예술로서 자리매김하려면 어떤 식으로 변화해야 할 것인지를 고민하고, 그 고민을 통해 ‘신인문서예’를 지향하는 작가의 의도를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