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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4-04-24 21:47:42

전주교육대 직원들 갑질 심각하다 38% 답변

전년도에는 현 총장, 교육부로부터 정직 1개월 처분 받아


... 임창현 (2020-09-01 01:05:10)

전주교육대학교(김우영 총장)이 교육부 지시에 의해 자체조사한 갑질근절관련 직원대상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중에 38%가 갑질이 심각다고 답변한 것으로 조사됐다.

‘갑질이 발생하는 가장 큰 원인’으로는 ‘권위주의적 조직문화’라는 답변에 66%해 답변했으며, ‘갑질이 많이 발생하는 업무’에 대한 물음에는 ‘인사’라고 답변한 비율이 49.1%로 높았다.

전북교육자치시민연대는 8월 12일 해당 설문조사결과와 추후 갑질 근절을 위한 대학 측의 후속 조치 계획에 대해 정보공개를 청구해 이와 같은 내용이 공개되게 됐다.

설문 내용중에는 ‘전주교대 내에서 지난 1년간 갑질을 직접 목격하거나 경험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38%가 있다고 답변하고 있어 단순하게 부정적인 판단이나 느끼는 것 자체를 넘어선, 실제로 심각한 상태임이 그대로 반영된 결과였다.

‘갑질을 목격하거나 경험했다는 답변자 중에서 이에 대한 대처는 어떠했는지 대해 묻는 질문에는 답변자중에 78.9%가 ‘그냥 참았다’고 응답했다.

‘학내에서 갑질을 근절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무엇이라 생각하느냐’는 설문조사 질문에 대한 답변이 익명 신고 등 조기적발 체계구축(33.3% ,19명), 교육 등 인식개선(22.8%, 13명), 제도정비(19.3%, 11명), 징계·처벌 강화(12.3%, 7명)순으로 나타났다.

전북교육자치시민연대에 따르면 "김우영 전주교대 총장은 2018년 10월과 11월에 발생했다는 운전자 바꿔치기·직원 폭행 의혹이 불거지면서, 2019년 5월경 교육부 감사를 받았고, 10월 품위유지 위반으로 정직 1개월 처분을 받았다"고 밝혀, 전주교대 갑질에 대한 부정적 여론에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설문조사를 공개한 전북교육자치시민연대는 "전주교대는 갑질 인식에 대한 설문조사의 심각한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이를 토대로 제대로 된 구체적인 갑질 근절 방안을 빠른 시일 내 마련하여 실행할 것"과 "전라북도의 초등교원 양성기관으로서의 위상에 맞게 이번 기회를 통해 직원들의 조직문화에 대해 점검하고, 민주적인 조직문화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에 앞장서야 한다"고 논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