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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4-03-27 15:16:03

바르게 아는 우리 지역 이야기, ‘전북문화 바로보기’ 특강 진행


... 편집부 (2020-11-10 19:45:21)

혼불기념사업회와 최명희문학관이 도내 창작예술인을 대상으로 ‘전북문화 바로보기’ 강연을 준비했다.

오는 18일과 19일 최명희문학관에서 열리는 이번 특강에서는 전주문화원 김진돈 사무국장과 유대수 판화가, 지역문화연구공동체 모정 김선태 대표, 군산대 최동현 명예교수를 초청해 각각 전북의 효자·효녀와 판화미술, 마을기·농기, 명창의 일화 등 우리가 바르게 알고 반드시 소문내야 하는 이 땅의 역사와 문화 콘텐츠를 살펴본다.



김진돈 국장은 효의 중요성이 점점 희미해진 각박한 시대에 귀감이 될 선조들의 효행 이야기를 들려준다. 효자가 살아서 생긴 효자동, 겨울에 수박을 찾아 헤맸다는 수박동, 효자 장개남, 부모의 괴질 치료를 위해 손가락을 자른 효자, 전주천에서 장어를 잡아 이질을 낫게 한 이야기 등 전북 방방곡곡에 산재한 효 이야기를 펼쳐놓는다.

유대수 판화가는 전라북도 판화미술의 어제와 오늘을 점검한다. 출판인쇄술에서 미술의 한 표현기법으로 자리 잡은 판화의 특성을 살펴보고, 도내 판화미술의 본격적인 형성과 활동상, 주요 작가와 작품, 첨단 미디어와 회화의 틈바구니에서 더 빛나는 판화의 가치와 매력, 판화 시장의 현재와 미래 등을 알아본다.

김선태 대표는 남원·임실·부안을 중심으로 마을기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준다. 마을기는 단순히 농악에 이용되는 놀이의 도구가 아니다. 마을 공동체를 표상하는 상징물이며 사람들의 일과 놀이, 제의 등 생활 전반에서 공동체 구성원을 결집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김 대표는 깃발에 있는 글과 그림을 비롯해 마을기에 담긴 오랜 이야기들을 소개하며 전북의 마을문화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최동현 교수는 판소리의 본고장인 전북 곳곳에서 전하는 명창 이야기의 허와 실을 소개한다. 많은 고난을 극복해 명창이 된 이야기들이 전해지지만, 명창은 천민이기에 기록으로는 만날 수 없다. 최 교수는 민중이 명창을 기억하기 위해 만들어 전승한 이야기들의 속내가 무엇인지 여러 방면의 해석으로 밝혀줄 것이다.



최명희문학관 최기우 관장은 “오랜 세월 전라북도에 쌓인 다양한 이야기가 극과 동화, 시와 소설, 그림과 노래 등 창작품으로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준비한 강연”이라며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듣고 나누면 전북에 대한 자긍심과 창작 의욕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문화 바로보기는 시인·작가를 비롯한 예술인과 예비 창작인을 주요 대상으로 하지만, 관심 있는 시민은 누구나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