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LOGO
최종편집: 2024-03-27 15:16:03

뻐꾸기의 탁란(托卵)

뻐꾸기 새끼를 기르는 딱새


... 임기옥 (2021-07-27 08:09:41)

IMG
뻐꾸기는 두견이과 조류(세계149종, 한국 10종)로 전 세계에서 두견이과에 속하는 조류 중 약 40%가 직접 둥지를 만들지 않고 다른 조류의 둥지에 알을 낳아 기르게 하는데 , 이를 ‘탁란’이라고 한다.

뻐꾸기는 스스로 둥지를 틀지 않고 뱁새, 딱새, 멧새, 노랑할미새, 알락할미새, 힝둥새 등의 둥지에 탁란을 한다. 뻐꾸기 새끼는 가짜 어미가 포란을 한지 10~12일 지나면 부화한다.

뻐꾸기 새끼는 부화 후 1~2일 사이에 같은 둥지 안에 있는 진짜 주인의 알과 나중에 부화하는 새끼를 둥지 밖으로 떨어뜨리고 둥지를 독차지 한다.



가짜 어미로부터 20~23일간 먹이를 받아먹은 뒤 이소한다.. 이소한 뒤에도 둥지 부근 나뭇가지에서 7일 동안 뻔뻔스럽게 먹이를 받아먹는다.

남의 둥지에 탁란을 한 어미뻐꾸기는 새끼가 다 커서 둥지를 떠날 때까지 “뻐꾹~,뻐꾹~”울음소리로 새끼에게 뻐꾸기라는 걸 알려준다. 이를 ‘각인행동’이라고 한다.

인공새집에 딱새가 둥지를 틀었는데 이 둥지에 뻐꾸기가 탁란을 하였다. 딱새는 뻐꾸기 새끼가 자기 새끼인 줄 알고 열심히 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