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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4-04-24 21:47:42

전북대 개교70주년 기념 『가람 이병기 전집』 10권 간행

근현대 국학자 전집들 중에 가장 방대한 전집


... 편집부 (2022-02-22 15: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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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람 이병기의 평소 품성을 감안하여 백의민족의 한복 이미지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가람 이병기 전집』(전북대출판문화원) 10권 표지 모양(ⓒ이경애, 2022)

‘가람전집 간행위원회(회장, 김익두, 전북대)’가 주최하고 전북대학교(총장, 김동원) 출판문화원이 주관하여, 전북대학교 개교70주년 기념사업으로 2014년에 전북대(총장, 서거석)에서 시작한 『가람 이병기 전집』 총 30권 중 전기 발행 10권이 최근 완간되어 나왔다.

전국 주요 대학의 가람 이병기 관련 전문 연구 학자들로 구성된 ‘가람전집 간행위원회’를 중심으로, 가람의 유족들(대표, 이원배)과의 협의를 거쳐, 전북 문화계의 주요 인사들이 참여한 발기와 전라북도(지사, 송하진), 전주시(시장, 김승수), 익산시(시장, 정헌률)의 재정적 지원의 도움을 받아 시작된 본 사업은, 2024년 총 30권의 전집 완간으로 완성될 예정이다.

가람은 1891년(고종 28) 전북 익산군 여산면 원수리 참실골에서 출생하여, 고향에서 한학을 공부하다가, 당대 중국 근대 계몽사상가 양계초의 『음빙실문집』을 읽고 크게 깨달아 신학문에 뜻을 두었고, 전주공립보통학교, 관립한성사범학교를 거쳐, 1912년 조선어강습원에서 당시 개화기 국어학자 한힌샘 주시경 선생을 만나 크게 감화를 받았다.

그는 우리나라 근현대 국문학·국어학·교육학·서지학 등 여러 분야에 걸쳐서 수많은 업적을 내어 각 분야에 결정적인 양향을 끼쳤다. 서울대학교, 전북대학교에서 교수로 재학하였고, 1.4후퇴 때에는 피난을 가지 않고 서울에 남아 서울대학교 도서관을 지켰으며, 전북대학교 초대 문리대 학장을 역임하면서 대학의 기초를 다지고, 고하 최승범, 일산 김준영 등 많은 제자들을 길러내었다.

이번에 간행된 전기 10권은 가람이 남긴 시조·시·수필·일기·소설·번역 등 가람이 남긴 ‘문학’ 부문이 처음으로 종합·완간된 것이다. 특히, 이번에 완간된 ‘가람일기’ 부문 총 5권은 각권 800여 쪽에 달하는 분량의 총 5권으로 완간되었다. 일반 책자 분량으로는 10권 분량에 달한다.

이 방대한 저술의 조사·입력 작업에는 전북대학교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 대학원의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였고, 한문일기의 탈초·주해 작업은 호원대학교 유화수 교수(간행위원), 서울대학교 규장각의 황재문 교수 등이 중심이 되어 진행되었다.

이번에 간행된 문학 부문 10권 속에는, 그동안 분실된 것으로 알려져 있던 이병기·조운·조남영 공동 시조집인 『3인 시조집』 원본도 간행위원인 이경애 박사가 찾아내어 포함되었다.

2024년까지 완간될 예정인 나머지 20권은 가람이 남긴 국문학·국어학·역사학·서지학·교육학 분야 등의 방대한 학술적 저술들이 종합·정리될 예정이다. 현재, 이 전집 전체 분량의 원고들은 이미 종합·정리·입력된 상태이다.

이번에 전기 10권 문학 부문이 간행된 이 『가람 이병기 전집』은 그동안 간행된 우리나라 근현대 국학자들의 전집들 중에서 그 분량 면에서도 가장 방대한 것이다. 그간 간행된 전집 『춘원 이광수 전집』(20권), 『육당 최남선 전집』(16권) 등에 비해서도 훨씬 방대하여, 우리나라 근현대 국학자들의 전집들 중에서 가장 방대한 전집이 된다.

임종국 선생이 쓴 『친일문학론』(평화출판사, 1966)에 의하면, 가람은 “단 한 줄의 친일 문장도 쓰지 않은 분”으로 기록되어 있을 정도로, 가람의 민족정신과 민족의식은 투철한 것이었다. 이 전집이 완간되면, 그의 저작들에 관하 학술적인 재평가 외에도 그의 개결한 민족정신의 사표적인 가치도 다시 재평가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 미간행 상태인 나머지 20권도 전북대·전라북도·전주시·익산시의 협력에 의해 이루어질 예정이며, 이미 그 기초적업이 완료된 상태이다.

본 전집 간행을 맡아 추진해온 전집 간행위원장 김익두 교수는 그간의 감회를 이렇게 밝혔다.

“가람 선생님이 이렇게 대단하신 분인 줄을 저도 본 사업을 진행하면서 더 깊이 깨닫게 되어 더욱 보람이 생깁니다. 그간 호원대 유화수 교수, 전북대 국문과 이경애 박사가 특히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힘은 좀 들지만 앞으로 본 전집 간행 작업에 더욱 집중 매진해서, 2년 안에 본 전집이 완간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간 도와주신 전북대 출판문화원(원장, 임경택)을 비롯해서,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