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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100년, 도약하는 전주공고

5월 1일 개교 100주년...축제 분위기 속 기념식


... 문수현 (2016-04-15 15:43:08)

100주년 맞아 ‘활기’
5월 1일 개교 100주년을 맞은 전주공업고등학교(교장 정대주)가 더없이 활기찬 봄을 맞고 있다.

전주공고는 100주년을 축하하는 첫 번째 행사로 지난 3월 18일 전북대삼성문화회관에서 관악동문연주회를 열었다.

70여년 전통을 자랑하는 전주공고 관악부는 전북관악을 대표하는 동시에, 최근 4년간 대한민국 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전국 최고의 실력을 뽐내고 있다.



토요일인 4월 30일 열린 100주년 기념행사는 축제분위기 속에 치러졌다. 먼저 개교 100주년 기념 친선축구대회가 식전행사로 펼쳐졌다. 전주공고는 전국대회에서 50회 이상 우승컵을 거머쥔 명문 축구부를 가진 학교이기도 하다.

식전행사에 이어 기념식과 기념비 제막식, 그리고 역사기념관 개관식이 이어졌다. 100주년 역사기념관은 최근에 총동문회가 주관해 건립했다. 옛 건축과 교실 3동을 개조했으며, 전주공고의 100년 역사를 기념하고 유물 및 전시사료 등을 보관·홍보하는 데 큰 역할을 맡게 된다.


(▲4월 30일 개관한 전주공고 역사기념관 내부)

공무원·공기업시험 성과 뛰어나
전주공고 개교 100주년 기념행사가 축제분위기 속에 치러진 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최근 전주공고는 각종 공무원 및 공기업 시험에서 뛰어난 성과를 올리고 있는 것이다.

전국에서 7명을 뽑는 한국도로공사 신입(인턴)사원 공개채용 시험에서 전주공고는 최종합격자 명단에 졸업생을 포함해 4명(토목과)의 이름을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12월에는, 서울시청 공무원시험에서 토목과 학생 9명이 최종합격했고 전라북도청 공무원시험에 토목과와 건축과, 자동차과 학생 등 5명이 최종합격했다. 앞서 7월에 실시됐던 전북교육청 공무원시험에서도 전기과와 건축과 학생 3명이 합격했다.


(▲전주공고가 오는 5월 1일로 개교 100주년을 맞는다. 사진은 1917년 제1회 졸업생(왼쪽 위)과 제2회 졸업생(오른쪽 위, 1918년), 모교가 설립된 전주 종동(지금의 전동)의 옛 교사 모습(1916년, 사진 왼쪽 아래). 제공=전주공업고등학교)

2015년 한 해에만 총17명이 공무원시험에 합격한 것. 단위학교로는 한양공고 다음으로 취업학생 수가 많고, 토목과에 한해서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공무원 합격자 수를 자랑한다. 이 해에 한국철도공사를 비롯한 공기업에도 7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이 같은 쾌거는 갑작스레 이뤄진 게 아니다. 전주공고는 지난 2012년 무렵부터 각종 공개채용 시험에서 꾸준히 기대 이상의 합격자를 배출하며 옛 명성을 되찾아가고 있다. 그동안 문턱이 높았던 공무원 및 공기업의 문을 두드린 지 3년여의 노력 끝에 그 결실을 서서히 거두고 있는 것이다.

‘공무원 사관학교’ 명성 날릴까
2012년부터 안전행정부와 서울시, 전라북도, 전북교육청 공무원 등 총 42명의 공무원을 배출했고, 한국도로공사, 한국국토정보공사, 코레일, 수자원공사 등 공기업에 총 39명을 합격시켰다.

한화건설 5명, 전주페이퍼 4명, 신도리코 3명, BMW코리아 6명 등 대기업에도 많은 인재를 합격시켰고, 지금도 각종 공개채용 시험에 응시중인 학생들이 많다.



정대주 교장은 “전 교사들과 학생들이 혼연일체가 되어 직업기초능력 향상 및 취업률 향상 등을 위해 지도하고 있다”며 “전주공업고가 선취업 후진학의 롤 모델이 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학교 토목과 정병노 교사는 “우리학교는 꾸준히 좋은 일자리에 많은 학생들을 보내고 있다”면서 “우수한 중학교 인재들을 받아들여 잘 지원함으로써 ‘공무원 사관학교’라는 명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새로운 100년을 맞이하는 전주공고의 비상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