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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채널ⓔ, 한강 5·18소설 다뤄

맨부커상 수상 작가 한강의 <소년이 온다> 조명...18일 방송


... 한문숙 (2016-05-17 11:33:25)

EBS 지식채널ⓔ는 1980년 5월의 광주를 주제로 한 소설 <소년이 온다>의 작가 ‘한강’의 이야기를 담은 ‘여름의 당신’편을 5월 18일 낮 12시 40분과 같은 날 밤 12시 5분에 방송한다.

광주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소설가 한강(46), 그녀는 아버지가 구해 온 사진첩을 통해 그날의 진실을 처음으로 접했다. 사진첩에서 잔혹한 진실을 목격한 소녀의 내면에는 그날의 참상이 자리 잡았다. 소설가가 된 그녀는 원래 쓰려던 여섯 번째 소설 대신 내면 깊숙이 자리 잡고 있던 그날의 아픈 상처에 대해 쓰기로 했다.

소설을 쓰는 내내 밀려오는 밀도 높은 감정들로 하루에 세 줄 이상은 쓰지 못할 정도로 힘들었던 <소년이 온다>는 그렇게 1년 반에 걸쳐 완성됐다.

전남도청 상무관에서 시신 수습을 돕는 선주와 은숙, 끔찍한 고문의 기억으로 평생을 고통 속에 살다 간 진수, 그리고 친구의 죽음을 목도한 중학생 동호. 한강 작가의 여섯 번째 소설 <소년이 온다>는 80년 5월 광주를 경험한 사람들의 아픈 이야기를 담고 있다.

기존 영화나 소설이 고발성이 진했다면 이 소설은 그 시절을 살아낸 다양한 사람들의 ‘증언’에 가깝다. 이를 통해 작가는 ‘여름을 건너지 못한 소년의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EBS 지식채널ⓔ, <여름의 당신>편.)

한편, 소설가 한강은 <채식주의자>로 지난 16일(영국 현지시간) 한국인 최초로 맨부커상을 수상했다. 맨부커상은 노벨 문학상, 프랑스 콩쿠르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다.

맨부커상 선정위원회는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두고 “위험하고 충격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소설”이라고 평했다. 5명의 심사위원회를 이끄는 영국 인디펜던트지의 문학 선임기자 보이드 톤킨은 “소설가 한강의 작품은 우아함과 강렬함이 동시에 묻어난다. 그의 작품에는 아름다움과 공포의 기괴한 조화가 이뤄진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