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환경운동연합, 전주천 한벽당 수변식생 훼손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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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교육신문】-“멸종위기종 서식지 파괴하는 구시대적 하천 관리 중단하라” 성명

전북환경운동연합은 28일 전주시가 전주천 한벽당 구간의 수변 갈대와 물억새를 전면 제거한 것과 관련해 “멸종위기종 서식지를 훼손하는 구시대적 하천 관리 행정”이라며 강하게 규탄했다.

단체에 따르면 이날 전주시는 폭염경보가 내려진 오후 시간대, 생태서식지 평가에서 가장 높은 등급으로 꼽히는 전주천 한벽당과 생태박물관 일대의 갈대와 물억새 군락을 모조리 베어냈다.

한벽당 구간은 전주천 상류이자 핵심 생태축으로, 여울·소(深潭)·모래톱·자갈톱과 함께 달뿌리풀·물억새·버드나무 군락이 어우러져 자연성이 잘 보전된 곳으로 평가받는다. 이곳은 천연기념물 수달과 원앙, 멸종위기종 황조롱이·삵, 그리고 우리나라 고유종 쉬리가 안정적으로 서식하는 핵심 생태 공간이다. 또한 승암산 자락과 연결된 자투리 숲과 어우러져 한옥마을 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전주천의 상징적 공간이기도 하다.

환경단체는 “2023년 겨울에도 같은 구간에서 하도 준설과 무분별한 제초 작업으로 모래와 자갈을 퍼내고 갈대와 나무들을 훼손해 큰 논란이 됐음에도, 생태계가 회복되는 시점에 또다시 같은 실수를 반복했다”고 지적했다.

전주시는 올해 5월 연휴 기간 남천교 일대 물억새와 갈대 제거 작업을 하다 시민 항의로 중단한 전례가 있다. 당시 전주시는 시민 편의를 위해 산책로 주변 일부만 관리하고, 야생동물 서식지 훼손을 최소화하겠다고 전주생태하천협의회에 약속했지만, 이번 조치로 그 약속이 무색해졌다는 비판이 나온다.

전북환경운동연합은 전주천 도심 구간이 국가하천으로 승격된 만큼 전북지방환경청도 이번 사안에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단체는 “비록 작은 규모의 사업일지라도 이번 제초 작업은 전주시의 잘못된 하천 관리 정책의 연장선이며, 생물 다양성을 파괴하고 예산을 낭비하는 구시대적 행정”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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