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현 칼럼] 폴리티처, 교육공동체의 신뢰를 흔드는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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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교육신문】최근 교원의 정치기본권 보장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하지만 교육계 안에서는 또 다른 불안한 분위기도 감지된다. 바로 ‘폴리티처’ 현상이다. 정치적 성공에만 몰두하면서 교사로서의 본분을 잊은 일부 교사들을 일컫는 이 말은, 교육공동체의 신뢰를 흔드는 심각한 문제를 보여준다.

폴리티처 현상은 여러 모습으로 나타난다. 학생들 앞에서는 학습권 보장이나 인성교육보다 특정 이념을 심어주려 하고, 동료 교사나 학부모에게는 다른 의견을 억누르며 갈등을 만들어 낸다. 학부모의 민원이나 비판조차 협박과 압박의 대상으로 삼기도 하며, 정작 수업이나 교육과정 운영은 뒷전으로 미루는 경우도 있다. 심지어 사회적 약자를 배제하거나 차별하는 언행까지 눈감아 주는 모습도 보인다.

문제는 이런 행동이 단순히 개인의 일탈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일부 교사들의 정치적 몰입이 당연한 권리 행사처럼 받아들여지면서, 교사 전체가 시민으로서 정치기본권을 보장받아야 한다는 주장마저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결국 폴리티처 현상은 교사 정치기본권 보장에 대한 사회 전체의 공감대를 얻는 데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그래서 교사들의 권리 요구가 정당한 지지를 얻으려면, 폴리티처 현상과는 명확히 선을 그을 필요가 있다. 교육의 본질을 외면한 채 정치활동에만 몰두하는 모습은 교사 집단 스스로 단호하게 거부하고 떨쳐내야 한다. 그래야만 교사 정치기본권 보장이 교사 개인의 이익이 아니라, 교육공동체의 민주성과 신뢰를 회복하는 길임을 사회에 설득할 수 있다.

교사의 권위와 책무는 교육에 대한 헌신과 학생, 학부모의 신뢰 속에서만 살아남는다. 폴리티처의 그림자를 걷어내지 못한다면, 교사의 정치기본권 논의는 결국 공허한 메아리에 그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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