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국제한지산업대전(제29회 전주한지문화축제) 2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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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교육신문】전주국제한지산업대전(제29회 전주한지문화축제)이 다음 달 2일부터 4일까지 사흘간 한국전통문화전당 일원에서 ‘이것이 한지다’를 주제로 화려한 막을 연다.

(재)전주문화재단(이사장 우범기)은 ‘이것이 한지다’를 주제로, 한지의 전통적 가치에서 산업적 가능성, 일상 속 쓰임까지 확장된 면모를 선보이며 개막식과 패션쇼, 체험·전시, 참여형 프로그램, 야간 이벤트로 구성된 다채로운 현장을 마련했다.

올해 축제는 개막 퍼포먼스로 문을 연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기원하는 퍼포먼스에 이어 전국한지공예대전과 전국어린이한지미술대회 시상, 시민모델이 함께하는 런웨이와 국제한지패션쇼가 한자리에서 펼쳐진다. 밤에는 ‘한지로운 밤’ 프로그램을 통해 가을 버스킹과 한지 피크닉 콘셉트의 야간 이벤트가 이어져 낮과 밤이 다른 전주의 가을 정취를 채운다.

참여형 프로그램의 중심에는 ‘전주한지운동회’가 있다. 축제 기간 동안 대상별로 운영되며 2일에는 외국인 유학생과 관광객, 3일에는 관내 유치원생, 4일에는 사전 신청한 시민 가족이 참여한다. 한지 탑 쌓기, 한지 줄다리기, 박 터뜨리기, 한지 챌린지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종목을 통해 한지를 몸으로 경험하게 한다.

이와 함께 세종학당과 연계해 해외에서도 한지운동회가 동시 진행된다. 미국(오번·샌프란시스코), 캐나다(몬트리올·워털루), 베트남(꾸이년·빈즈엉·하노이·베트남 거점), 아랍에미리트(샤르자 거점·아즈만) 등 4개국 10개소에서 한지 윷놀이, 한지 제기차기, 한지 딱지치기, 한지 공기놀이, 한지 비행기 날리기 등 한지 체험이 이어지며, 전주에서 시작된 놀이가 세계 곳곳의 일상으로 확장된다.

국제 교류와 도시 외연 확장도 올해의 굵직한 특징이다. 재단은 9월부터 짐바브웨 블라와요와 체코 프라하에서 전주한지를 소개하는 홍보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으며, 일본 가나자와의 공예인들과의 교류를 통해 축제 개막일(10월 2일)부터 10월 17일(금)까지 교류전을 연다.

전주에서 만든 한지의 재료성과 미감이 해외 공예의 해석과 만나 새로운 작업으로 탄생하는 과정 자체가 이번 축제의 중요한 관람 포인트다. 더불어 국내외에서 동시 진행되는 전주한지운동회는 전주한지의 세계화에 속도를 붙이는 장이자,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 추진 의지를 널리 알리는 계기로도 기능한다.

전시 섹션은 전통·현대·응용으로 결을 나눠 한지의 스펙트럼을 조망한다. 제31회 전국한지공예대전은 4월 공모를 시작해 9월 17일 심사를 마쳤고, 대상(국회의장상)은 ‘전주장’ 박소혜 작가가 수상했다. 수상작은 전통(지호·지승·지화), 현대(의상·그림·조형), 응용(문화상품·기타) 등 세 부문에서 선정되었으며, 전당 3층 기획전시실에서 한 달 동안 전시된다.

제5회 전국 어린이 한지미술대회에는 한지 1,200여 장이 배포되는 가운데 총 614점이 접수되었고, 유치부 유한별(성현유치원), 초등 저학년부 박이루(서일초), 초등 고학년부 윤다윤(서일초) 학생이 대상을 차지했다. 최우수·우수·장려 등 549점의 입상작도 같은 기간 관람할 수 있다.

한지의 산업적 응용을 실험하는 ‘한지 비즈니스 모델 파빌리온’도 선보인다. 건축가가 한지의 평량·두께·인장강도 등 물성을 바탕으로 약 3개월간의 실험을 거쳐 제작한 한지 패널을 현장에 설치하고, 10월 2일(목) 오후 4시에는 건축가와 함께 ‘한지담론’ 토크를 열어 건축적 소재로서의 한지를 전문적으로 논의한다. 한지가 공예의 범주를 넘어 공간과 구조의 언어로 확장되는 순간을 목도할 전망이다.

축제의 동선 곳곳에서는 한지장의 제조 시연과 한지 체험·판매, 전통놀이, 소규모 이벤트가 상시 운영되며 전주경기전 내 전주사고에서는 조선왕조실록 포쇄 재현과 ‘전주사고 이야기’ 프로그램이 이어져 전통 기록문화의 의미를 현장에서 생생히 전한다. 관람객은 한지의 섬세한 섬유결을 손끝으로 느끼고, 기록과 보존의 철학을 역사 속 장소에서 되새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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