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초제 전승자 차복순 명창, ‘흥보가’ 완창 발표회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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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교육신문】전통의 깊이를 지키면서도 오늘의 감각으로 무대를 채우는 소리꾼 차복순 명창이 동초제 ‘흥보가’ 완창 발표회를 연다.

동초제 유파를 잇는 전승자 가운데 한 명인 그는 정확한 가사 전달과 허공을 째는 듯한 힘찬 성음으로 꾸준히 높은 평가를 받아온 소리꾼이다.

이번 발표회는 1부 ‘놀보 심술~돈타령’, 2부 ‘둘째 박을 탐~개과천선’으로 구성돼 흥보가의 짜임새와 흐름을 온전히 느낄 수 있도록 꾸며진다.

차복순이 잇는 동초제 흥보가는 김연수–오정숙–이일주–차복순으로 이어지는 계보를 지닌다. 동초 김연수(1907~1974) 명창이 여러 스승의 소리를 다듬어 확립한 소리제로, 논리적 구성과 정확한 발음, 사실적 표현을 중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김연수는 장구 없이 완소리로 판소리를 풀어내며 자신만의 확실한 창법을 다졌고, 흥보가 중에서도 ‘놀보 바디’를 온전히 정립한 명창으로 평가된다. 특히 음의 장식과 시김새 변화가 정교해 듣는 이들이 ‘고루하다’고 느끼면서도 동시에 ‘흥미롭다’고 입을 모으는 독특한 매력을 지닌 바디다.

차복순 명창은 남원여고와 전북대 한국음악학과를 졸업한 뒤 고려대 대학원에서 문학석사를, 전북대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2000년 제4회 임방울국악제 판소리 명창부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스물다섯 살 최연소 대상 수상자로 주목받았다. 이후 전주세계소리축제, 국립국악원, 우진문화재단 판소리 다섯바탕 등 굵직한 무대에 오르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현재 그는 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 지도위원으로 활동하며 전북무형유산 제2호 이수자, 사단법인 동초제판소리보존회 이사로 전승과 교육에도 힘을 쏟고 있다.

공연의 북장단은 제12회 팔마전국고수대회 대명고수부 대통령상 수상자 이상호 전북도립국악원 교육학예실 고법반 교수가 맡아 완창 무대의 호흡을 함께한다.

공연은 16일 오후 2시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 3층 권삼득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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