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과 현대를 잇는 시간의 층위… 최광석 개인전 개최

‘사라지지 않는 것들의 스며드는 시간’, 4월 23일 우진문화공간에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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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교육신문】<시간-01_Time-01_캔버스.혼합재료_216x176(가변사이즈)_2026>

한국적 미감과 동양적 사유를 바탕으로 독자적인 조형 세계를 구축해온 작가 최광석의 개인전 ‘사라지지 않는 것들의 스며드는 시간’이 오는 4월 23일부터 29일까지 우진문화공간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전통의 형상과 현대적 조형 언어를 결합해 시간과 기억의 축적을 시각적으로 풀어낸 작가의 작업 세계를 집중 조명하는 자리다. 최광석은 특정 양식에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표현 방식을 탐색해오며, 전통을 단순히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오늘의 감각으로 재해석해 동시대적 의미를 부여해왔다.

전시에서는 민화의 이미지, 전통 의복의 구조, 오방색의 상징성, 먹과 수성 재료의 물성 등 한국적 조형 요소가 주요하게 다뤄진다. 특히 평면과 입체, 화면과 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작업 방식이 두드러지며, 전통과 현대의 경계를 넘나드는 조형적 실험이 돋보인다.

주목할 만한 요소는 저고리 형상의 현대적 재구성이다. 작가는 저고리를 단순한 복식의 재현이 아닌 한국인의 삶과 정서를 압축한 상징으로 제시한다. 이 형상은 화면과 공간을 연결하는 매개로 기능하며, 관람객에게 기억과 감각의 층위를 환기시킨다.

또한 화면 위에 반복적으로 쌓이는 색의 층위와 서예적 필획은 완결된 이미지를 제시하기보다, 쌓이고 지워지는 과정 자체를 드러낸다. 이는 시간의 흐름과 감정의 깊이를 시각적으로 구현하는 방식으로, 작품 전반에 흐르는 중요한 조형 언어로 작용한다.

이번 전시는 회화와 설치의 경계를 넘나들며 전통이 현대 조형 언어 속에서 어떻게 새롭게 살아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관람객은 작품에 축적된 시간의 흔적과 정서를 따라가며, 사라지지 않고 스며드는 기억의 감각을 경험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전통적 조형 요소가 오늘의 시각 언어 안에서 어떻게 재구성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자리”라며 “반복과 축적, 그리고 재료의 물성을 통해 구축된 작업은 단순한 재현을 넘어서는 새로운 조형적 공간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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