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선 칼럼] 수업을 잘하는 수석교사가 우대받는 전북교육을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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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교육신문】기사 이미지 권혁선
전북지역공동 교육위원회 자문
한국중등수석교사회 회장
전) 전북교육공동연구원 대표

제10대 민선 전북 교육감 입후보자에 간절히 바란다. 학교 현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관리 행정도 학생 복지도 물론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수업 나눔과 성찰, 컨설팅·수업 혁신 지원 등 실천적 교수·연구 활동의 활성화이다.

학생의 학력 신장과 기초 학습 역량이 향상되는 공간은 교사와 학생이 함께하는 교실이다. 교실이 살아야 행정도 복지도 제대로 빛을 발휘할 수 있다. 기초학력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수업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학습 부진의 원인을 진단하고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과 교수법을 설계하면서 맞춤형 컨설팅을 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진 교원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지만, 현실은 정반대의 양적인 교육에 치중하고 있다. 기초학력 보장 학습이 어려운 까닭이다. 사교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구호를 넘어, 교실 수업의 내실화를 통한 공교육 활성화를 위한 수업 전문가의 활동이 더욱 필요하다.

위 같은 현실을 반영하여 초중등교육법 제20조(교직원의 임무)에서는 ‘수석교사는 교사의 교수·연구 활동을 지원하며, 학생을 교육한다.’라는 법 규정을 마련했다. 법적 기반은 이미 마련되어 있다. 수석교사 1명이 단위 학교의 교육지원청이 되어 수업 모델의 설계와 운영·평가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 도 교육청, 교육연수원, 교육지원청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단위 학교에서의 교육공동체 활동과 학교의 교실 환경에 맞는 교사 주도의 수업 혁신이 제도적으로 뒷받침되어야 한다. 현재 전북에는 2025년 하반기 기준, 유치원 수석교사는 3명으로 153교당 1명의 수석교사가 배치되어 있다. 초등학교 수석교사는 22명으로 19교에 1명, 중학교는 14명으로 14개에 1명, 고등학교는 15명으로 9교에 1명의 비율로 수석교사가 배치되어 있다. 비판적 사고, 협력 능력 등 핵심 역량 중심 교육, 스마트 기기 활용 AI 디지털 교육, 다양한 교과 연결 융합 교육 등으로 급격하게 변하고 있는 교육 환경을 고려하면 매우 부족하다. 특히, 신규 저경력 교사가 많고 교육 복지 혜택이 부족한 읍면 단위를 중심으로 수석교사의 역할이 더욱 필요하다.

아울러 수석교사의 역할을 단순 ‘활동 지원’에 한정되는 현상을 막기 위해 학교 지원 업무에 대한 권한과 책임을 명확하게 설계한 표준안을 마련하여 수석교사와 교육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만족하는 교수·연구 활동 중심 학교를 만들어야 한다. 교사 주도의 수업 혁신과 실천을 활성화하기 위해 현재 해봄교사, 성장교사, 이룸교사의 수업혁신 인증교사를 수석교사로 우선 선발하여 우수한 교수·연구 활동 역량을 가진 젊은 교사들이 ‘관리 행정’이 아닌 ‘교수·연구’의 길을 우선 선택하도록 선택의 폭을 다양하게 해야 한다.

초중등교육법 제19조(교직원의 구분)에서는 ‘…… 학교에는 교장·교감·수석교사및 교사를 둔다.’고 규정하고 있으나 대통령령에 의한 정원·배치 기준이 마련되지 못한 입법부작위 상황임을 고려하여 수석교사의 법적 정원을 확보하고 배치 기준을 명확하게 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을 마련하여 수업 잘하는 교사가 최고가 되어 우대받는 교육풍토를 반드시 만들기 바란다. 그래야 전북 교육이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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