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의 가치에는 국경이 없다”… 전북 14개국 이주민, ‘체불임금 제로’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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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교육신문】<14개 국 42명의 노동인권 통역단이 제불임금 제로 선포식 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전북 지역 이주민 커뮤니티와 노동·시민단체들이 연대해 이주노동자의 임금 체불 문제 해결과 권리 보호를 위한 공동 행동에 나섰다.

전북이주인권노동네트워크와 전북글로벌이주민협의회 회원 80여 명은 2일 오전 11시, 민주노총 전북본부 대회의실에서 ‘전북글로벌이주민협의회 출범식’과 ‘이주민 체불임금 제로 선포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번 선언은 최근 급증한 이주노동자 임금 체불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단체 측에 따르면 2025년 전체 임금 체불 진정 건수는 전년보다 감소했지만, 이주노동자의 경우 2만 3천 건에서 3만 1천 건으로 8천 건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참석자들은 선언문을 통해 “유엔 회원국 시민이자 노동하는 시민으로서 세계인권선언 제23조에 명시된 ‘동일노동 동일임금’과 ‘공정한 보상’을 받을 권리가 있다”며 “언어 장벽과 제도적 한계를 악용한 임금 체불을 근절하기 위해 적극 연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출범한 전북글로벌이주민협의회는 중국, 베트남, 필리핀, 몽골, 네팔, 캄보디아, 미얀마 등 14개국 이주민 커뮤니티가 참여하는 연대 조직이다. 협의회는 향후 이주민 정착 지원과 지역사회 소통 창구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특히 실질적인 권리 구제를 위해 ‘노동인권통역단’도 함께 출범했다. 통역단은 각국 언어로 임금 체불 등 노동권 침해 상담을 지원하며, 5월 한 달간 집중 상담과 법률 지원, 고용노동부 집단 진정 등 대응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주춘매 전북글로벌이주민협의회 공동대표는 “서로 다른 배경을 가졌지만 전북에서 함께 살아가는 이웃”이라며 “지역사회와 호흡하며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서유석 차별없는 노동사회 네트워크 이사장은 “현재 드러난 신고 건수는 빙산의 일각”이라며 “노동의 대가에서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행사는 선포식 이후 노동인권통역단을 대상으로 한 ‘체불임금 및 진정서 작성’ 실무 교육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행사는 차별없는 노동사회 네트워크와 전북글로벌이주민협의회가 주관하고 전북이주인권노동네트워크가 주최했으며, 유디전주효자치과, 전주병원, (사)착한벗들이 후원했다.

한편 이번 협의회에는 중국, 베트남, 필리핀, 몽골, 네팔, 캄보디아, 미얀마,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터키, 러시아,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태국 등 14개국 이주민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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