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고학년 72% “AI 사용”… 40%는 스마트기기 사용 조절 어려움

전교조, 어린이날 104주년 맞아 초등 4~6학년 2,804명 조사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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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교육신문】초등학교 고학년 어린이 10명 중 7명 이상이 생성형 AI를 사용하고 있으며, 10명 중 4명은 스마트기기 사용을 스스로 멈추기 어렵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어린이날 104주년을 맞아 전국 초등학교 4~6학년 2,8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 어린이 생활과 생각 조사’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 4월 9일부터 22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9%다.

조사 결과 방과 후 하루 스마트기기 사용 시간이 2시간 이상인 어린이는 49.2%로 절반에 가까웠다. 6학년의 경우 16.5%가 하루 4시간을 넘게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혼자 시간을 보내는 어린이의 4시간 이상 사용 비율은 16.52%로, 부모와 함께 있는 어린이보다 높았다.

스마트기기 사용을 멈추기 어려웠던 경험이 ‘자주 있다’ 또는 ‘가끔 있다’고 답한 비율은 41.0%였다. 과사용으로 인한 불편으로는 ‘너무 오래 사용하게 됨’과 ‘공부에 집중이 안 됨’ 등이 꼽혔다.

생성형 AI 사용 경험도 높게 나타났다. ChatGPT, 제미나이 등 AI를 사용한다는 응답은 72.0%였으며, 6학년은 84.1%에 달했다. 주요 사용 목적은 ‘궁금한 것 물어보기’와 ‘공부·숙제 도움받기’였다.

AI 사용에 대한 우려도 확인됐다. 어린이들은 ‘틀린 답이나 이상한 답을 알려줄까 봐’, ‘믿어도 되는지 헷갈림’ 등을 걱정했다. 온라인 정보의 진위를 판단할 때 출처를 직접 확인한다는 응답은 21.2%에 그쳐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 필요성이 제기됐다.

스마트폰·인터넷·AI 과의존을 걱정한다는 응답은 33.1%였다. 학년별로는 4학년 24.9%, 5학년 32.4%, 6학년 38.9%로 학년이 높아질수록 우려가 커졌다.

어린이들이 어른들에게 가장 바라는 것은 ‘쉬는 시간과 놀이 시간 보장’ 42.4%, ‘공부 부담 줄이기’ 42.0%였다. 이 밖에 학교폭력 없는 안전한 환경, 충분한 수면 보장도 주요 요구로 나타났다.

전교조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어린이들이 진정 원하는 것은 거창한 이벤트가 아니라 자고, 놀고, 쉴 수 있는 일상의 기본권”이라며 “디지털 기기에 잠식되고 과도한 학업에 눌린 아이들에게 놀이와 쉼을 돌려주기 위한 사회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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