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동 "거래 제안은 이남호 쪽" vs 이남호 선대위 "진실도 없는 허위폭로"

2차 음성엔 여론조사 앞두고 회유 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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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동 후보의 과거 A 전략본부장(이남호 지지 성향)이 공개한 통화 녹취 내용이 여러 언론사에 보도된 이후, 양측의 공방이 더욱 격화되고 있다.

주목할 점은 이 녹취를 언론에 공개한 인물이 유성동 후보 자신의 과거 핵심 측근이라는 사실이다. 유성동 후보는 입장문에서 "신뢰를 쌓아왔기에 나름대로 설명하고 설득하려 나눴던 사적인 대화가 본질과 다르게 악의적으로 왜곡되고 이용당하고 있다"고 밝혀, 배신감의 대상이 바로 이 인물임을 시사했다. 녹취를 공개한 인물이 이남호 지지 성향이라는 점이고 과거 선거국면이 시작되기도 전, 초등교사 신분의 노조 관계자와 함께 동석한 자리에서 전북연구원 이남호 원장에게 단일화를 언급했던 인물이어서, 녹취 유출의 동기와 배경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유성동 "이남호 쪽이 먼저 거래 조건 제시"
유성동 후보는 12일 공개한 입장문에서 천호성 후보와의 단일화 과정에 "어떠한 정치적 거래나 대가 약속이 없었다"고 재확인하면서, 역으로 이남호 후보 측을 겨냥했다. 유성동에 따르면, A모 전략본부장과 통화한 5월 5일 저녁에 이남호 후보가 직접 연락해 이튿날 만남을 요청했고, 6일 저녁 9시 독대 및 이후 이남호 측 인사와의 두 차례 통화에서 "구체적인 거래 조건을 먼저 제시한 것은 이남호 쪽이었다"고 주장했다. 유성동 후보는 "정치생명을 걸고 말씀드린다"며 수사당국의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남호 선대위 "교육적 명분 논의였을 뿐…새빨간 거짓말"
이남호 선거대책위원회는 즉각 "단 1%의 진실도 없는 명백한 허위사실이자 악의적인 정치공작"이라고 반박했다. 선대위는 5월 6일 만남이 "전북교육 수장이 갖춰야 할 도덕적 원칙과 교육적 명분을 논의한 자리였으며, 어떠한 직책 제안이나 대가 약속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당시 현장에서 "후보자로서 어떠한 자리 제안도 할 수 없다"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는 것이 선대위 측 설명이다.

선대위는 아울러 이 후보가 서거석 전 교육감, 황호진, 이경한 등과 뜻을 모은 것은 "전북교육의 퇴행을 막고 도덕적 결격 인물을 배제하기 위한 교육적 대의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유성동 측의 주장을 "자신들의 매관매직 의혹을 덮으려는 물타기 전략"이라고 규정했다.

'11층 인물 B씨' 논란…"생면부지" vs "내부 사정 훤히 알아"
유성동이 거래 전달자로 지목한 '11층 인물 B씨'를 둘러싼 양측의 주장도 정면으로 엇갈린다. 이남호 선대위는 B씨가 "당일 지인과 동행한 인물로 이름과 연락처조차 모르는 생면부지이며 캠프와 전혀 관계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번에 확인된 2차 음성파일에서 B씨로 추정되는 인물은 유성동의 내부 상황과 이남호 캠프 관계자 동향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언급하고 있어, '완전한 제3자'라는 주장과는 일정한 거리가 있어 보인다.

2차 음성파일, 여론조사 앞두고 회유 시도 정황
2차 음성파일에는 B씨가 유성동에게 이남호 측 합류를 권유하며 "선거에 비용도 꽤 들었을 테니"라고 유성동의 처지를 헤아리는 발언이 담겨 있다. 이는 B씨가 일방적으로 회유를 시도하는 내용으로, 유성동이 자리나 비용을 요구하는 발언은 해당 녹취에서 확인되지 않는다. 유성동이 입장문에서 "사적 대화가 본질과 다르게 악의적으로 이용당하고 있다"고 밝힌 배경과도 일치하는 내용이다.

특히 이 회유 시도가 여론조사를 앞둔 시점에 이루어졌다는 점도 주목된다. 유성동이 이를 거부하고 천호성 후보와의 단일화를 선택한 직후, 이남호 지지 성향의 전 A 전략본부장이 녹취를 언론에 공개했다는 점에서 회유 실패 이후 녹취 유출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이번 폭로에서 A씨와 B씨가 모두 이남호 후보측과의 직접적인 연관성 여부도 쟁점이 되고 있다.

양측 법적 대응 예고
양측은 동시에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유성동 후보는 명예훼손 및 무고에 대한 고소·고발을 예고하며 "관련 자료 제출 등 수사 과정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남호 선대위는 유성동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및 명예훼손 혐의로 즉각 고발하겠다고 맞불을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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