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민언련 논평, 전북교육청 입찰 관련 “기사 삭제 언론, 광고비 급증?”… 지역언론 자율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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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교육신문】공공기관 입찰 과정의 비리 의혹을 다룬 한 지역 언론의 단독 기사가 게재 2시간 만에 삭제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기사 삭제의 배경과 공공기관의 언론사 광고비 집행 실태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문제의 기사는 한 교육기관이 발주한 41억 원 규모 용역 입찰 과정에서 심사위원 명단 유출과 금품 요구 정황에 대한 제보 내용을 다룬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에는 해당 교육기관 관계자의 회유 시도, 내부 고발자의 증언, 그리고 기관 측 입장까지 포함되었으나, 게재 직후 자진 삭제되었다.

이와 관련해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전북교육청지부는 "공공기관이 특정 언론사에 과도한 광고비를 지급해 영향력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이례적인 기사 삭제는 공공 예산을 통한 언론 통제 가능성이나 언론 내부의 자율성 상실 문제인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무원노조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해당 언론사의 전북교육청 광고비 수령액은 2021년 330만 원에서 2024년 5,390만 원으로 약 16.3배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다른 주요 지역 언론사들의 평균 인상률인 2~3배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전북교육청은 "해당 언론사에 기사 삭제 요청이나 연락을 한 사실이 없다"며 외압 의혹을 부인했다. 대변인실 관계자는 "교육감이 직접 전화했다는 말도 들은 적 없다"고 덧붙였다.

해당 언론사 지역본부 관계자는 기사 삭제 이유에 대해 명확한 설명을 하지 않았으며,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삭제 당시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은 논평을 통해 "이 사안은 지역 언론의 자율성, 공공기관 홍보예산 집행의 투명성, 언론의 독립성 문제를 점검할 중요한 계기"라며 "언론 본사의 대안언론 정신이 지역본부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광고비를 통해 보도에 직간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구조는 엄격히 견제되어야 하며, 기사 삭제가 내부 자율 결정이었다 하더라도 그 과정과 책임은 명확히 설명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논란을 계기로 공공기관의 홍보예산 집행 구조, 언론사의 편집 자율성, 시민의 알 권리 보장을 위한 제도적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 다만, 기사 삭제와 광고비 집행 간의 직접적 연관성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으며, 향후 관련 기관과 언론사의 추가 설명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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