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 고용률 27.1%… 전북은 전국보다 더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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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교육신문】고용서비스 ‘필요하다’ 38.1%, 실제 이용은 고작 4.9% 불과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최근 발표한 ‘2024년 발달장애인 일과 삶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만 15세 이상 발달장애인의 고용률은 27.1%로 전체 등록장애인의 평균 고용률보다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북 지역의 고용률은 이보다 더 낮은 24.3%에 머물러 발달장애인의 일자리 접근성이 지역에 따라 더욱 열악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번 조사는 발달장애인의 고용뿐 아니라 일상생활, 정보 접근, 서비스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것으로, 단순한 취업률을 넘어 장애인의 삶의 질을 평가할 수 있는 자료로 주목받고 있다.

전체 발달장애인 중 고용서비스를 한 번이라도 이용한 경험이 있는 비율은 4.9%에 불과했으며, 최근 3년간 관련 서비스를 이용한 적이 없다는 응답이 84.2%에 달했다. 반면 고용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38.1%로, 수요에 비해 이용률이 턱없이 낮은 실정이다.

특히 전라북도는 고용서비스 이용 경험이 전국 평균(15.8%)보다 낮은 13.6%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 지역 거주자가 많고, 교통·현장실습 인프라가 부족한 것이 원인으로 지적된다. 또 전북 발달장애인의 스마트폰 활용 불가능 비율은 46.2%로, 전국 평균(41.7%)보다 높아 디지털 정보 접근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발달장애인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고용서비스로는 구인정보 제공(13.5%), 직업탐색 및 정보제공(12.6%), 직업기술 훈련(12.5%), 사회적응훈련(12.4%), 취업알선(12.1%) 등이 꼽혔다. 그러나 이들 서비스 대부분은 여전히 공급과 수요 사이의 간극이 크다는 평가다.

보호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전체의 23.5%가 ‘발달장애인훈련센터를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역별 센터 확충과 실질적 프로그램 확대의 필요성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은 “발달장애인의 고용 문제는 단순한 일자리 창출로 해결될 수 없다”며 “정보 격차 해소, 자립 생활 지원, 지역 기반 인프라 개선 등 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은 이번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찾아가는 고용서비스 운영 ▲지방분산형 서비스 제공 ▲디지털 역량 교육 강화 ▲자립지원주택과 생활훈련 병행 등 다양한 정책 개선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고용 여건이 열악하고 정보접근이 어려운 전북 등 비수도권 지역에 대해서는 맞춤형 지역 정책 설계와 자원 집중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크다. 전문가들은 “수도권과 지역 간 불균형을 줄이고, 발달장애인이 삶의 다양한 영역에서 자립할 수 있도록 통합적 지원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는 발달장애인의 특성과 환경을 반영한 국가승인통계로 2020년부터 매년 시행되고 있다. ‘2024년 발달장애인 일과 삶 실태조사’는 2024년 6월 17일부터 9월 30일까지 약 3.5개월 동안 태블릿 PC를 이용한 대면면접조사로 이루어졌다. 조사 결과는 발달장애인 고용·복지정책 설계와 종합적인 지원방안 도출을 위한 근거자료로 활용된다.

한편, 조사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고용개발원 홈페이지(https://edi.kead.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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