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육신문】전북 진안의 한국기술부사관고등학교가 기초학력 향상과 인성교육을 결합한 ‘기초학력 선도학교’ 운영 성과로 주목받고 있다. 3월 진단평가 대비 9월 향상도 평가에서 기초학력 미도달 학생 수가 57명에서 21명으로 63.2% 감소했고, 전체 도달률은 30.5%에서 73.8%로 43.3%포인트 상승했다.
성과의 핵심
한국기술부사관고는 2026학년도 3월 기초학력 진단평가에서 재적생 82명 중 69.5%(57명)가 국어·영어·수학 중 1개 이상 영역에서 기초학력 미도달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특히 수학은 45명(54.9%)이 미도달해 가장 큰 지원 과제로 나타났다.
이에 학교는 단순한 자격증·실기 중심 교육을 넘어 기초 학력과 정서적 안정을 함께 키우는 방향으로 교육을 재설계했다. 국어·영어·수학 교과별 전문 협력강사를 배치하고 ‘1+1 협력 수업(1수업 2교사제)’을 도입해 개념 학습과 개별 면밀 지도를 병행했다.

교육 방식: 학력과 인성의 동시 지원
학교가 강조한 것은 성적 향상만이 아니라 학습에 대한 두려움과 자기효능감 저하를 해소하는 ‘래포(rapport)’ 형성이다. 협력강사와 교사가 학생 개개인과 정서적 유대를 만들고 밀착형 멘토링을 제공하면서, 수업 부적응과 학교생활 갈등 완화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특히 수학은 기본 개념과 원리를 중심으로 한 1:1 지도를 강화했고, 국어는 문해력 향상과 정서적 멘토링을 결합했다. 그 결과 국어는 가장 큰 폭의 개선을 보였으며, 수학과 영어도 미도달 학생이 각각 62.2%, 69.2% 줄었다.
학교 관계자는 “교직원과 협력강사가 1+1 협력 수업을 통해 깊은 유대감을 형성한 것이 학생들의 마음과 성적을 모두 움직였다”며 “기초 교과를 통한 지성, 래포 형성을 통한 인성, 전공 실무 능력을 겸비한 기술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기초학력이 중요한 이유
한국기술부사관고는 육군 건설기술·해병 통신기술 부사관 임관, 방위산업체 등 선도기업 취업, 대학 진학을 함께 지원하는 군 특성화학교다. 첨부된 2027학년도 신입생 모집 안내에 따르면 학교는 기계시스템과와 전기시스템과를 운영하며, 2027학년도 정원은 각 학과 40명씩 총 80명이다.
학교는 컴퓨터응용가공산업기사·전기공사산업기사 등 과정평가형 자격제도를 운영하고, 부사관 임관에 필요한 가산점 자격증 지도도 제공한다. 또한 군 특성화반 학생에게는 장학금 230만 원, 부사관 임관 시 장려금 1,000만 원, 복무 중 대학 학위 취득을 돕는 e-MU 제도 지원 등을 안내하고 있다.
이런 진로 구조에서는 기초 국어·영어·수학 역량이 단순히 내신 성적을 넘어 자격증 이론 학습, 부사관 선발, 직장 적응, 대학 진학의 기반으로 작동한다. 학교가 기초학력 지원에 집중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특성화고 교육의 새 방향
이번 성과는 “특성화고는 실기와 자격증만 가르친다”는 통념을 바꿀 수 있는 사례로 평가된다. 한국기술부사관고는 기계·전기 분야의 실무 역량과 함께 문해력, 수리 능력, 자기효능감, 협업 태도를 기르는 교육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학교는 앞으로도 “기초가 튼튼해야 뛰어난 기술도 발휘할 수 있으며, 뒤처지는 학생 없이 모두 함께 성장해야 한다”는 원칙 아래 기초학력 선도학교 운영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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