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환경운동연합, 대한방직 부지 내 맹꽁이 서식지 보전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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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교육신문】<사진은 2023년 8월 맹꽁이 포획 허가 관련 재검토 촉구 기자회견 모습>

전주 삼천변 옛 대한방직 터에서 2년 연속 맹꽁이 서식이 확인됐다.

전북환경운동연합은 16일 “지난 14일 전주 삼천변 옛 대한방직 터에서 실시한 맹꽁이 청음 조사 결과, 총 네 지점에서 맹꽁이 울음소리를 확인했다”며 “포획·이주 이후에도 2년 연속 맹꽁이 서식이 확인되면서 해당 부지가 여전히 주요 서식지라는 사실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포획·이주만으로는 생물다양성 보전 대책이 되지 못한다”며, 전북지방환경청에 대한방직 부지 복합개발 환경영향평가에 서식지 보전과 부지 내 대체서식지 조성을 반영하라고 강하게 촉구했다.

지난해 11월, 사업자인 ㈜자광은 맹꽁이 성체 63마리와 새끼 544마리를 포획해 건지산 오송제 생태공원 일대로 이주시켰고, 전북지방환경청에 완료 보고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2024년 5월과 2025년 6월, 두 해에 걸쳐 대한방직 부지 내에서 다시 맹꽁이들이 대거 발견되면서 이 같은 포획·이주 방식의 한계가 명확해졌다.

전북환경운동연합은 “23만㎡에 이르는 부지에서 모든 맹꽁이를 포획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부지 내에서 서식지를 보전하거나 새로운 서식지를 조성하는 것이 보다 실효적인 대책이라고 강조했다.

전북환경운동연합은 특히 외부 대체서식지로의 이주가 성공률이 현저히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전주시가 2021년 삼천 생태학습장 개발 당시 시행했던 맹꽁이 포획·이주 사례는 “230여 마리를 방사했지만 맹꽁이 울음소리는 사라졌고, 사후 모니터링에서도 거의 확인되지 않았다”며 실패한 사업으로 꼽았다.

환경연합은 대한방직 부지 내 근린공원(11,300㎡), 경관 녹지(10,251㎡), 조경 면적(36,028㎡), 공개공지(79,840㎡) 등 넓은 부지를 활용하면 충분히 맹꽁이 서식지를 조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삼천동 거마공원에 있는 맹꽁이 놀이터도 약 50평 남짓한 마른 습지와 풀숲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을 들며, "맹꽁이는 행동반경이 100~300m로 좁다. 도심 속 서식지 조성은 어렵지 않다"고 주장했다.

전북환경운동연합은 “매년 되풀이되는 포획과 이주보다 부지 내 생태공간 조성이 더 경제적이고 효과적”이라며, “맹꽁이를 지키는 일은 단순한 환경보호를 넘어 도시개발과 생명이 공존하는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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