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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4-05-03 23:56:42

부안 체육교사 성희롱 특별감사 착수

성적조작, 선물강요까지...전북교육청 “성추행 교사 더 있다는 주장도 조사”


... 문수현 (2017-06-23 10:40:20)

체육교사가 학생 수십 명을 성희롱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북 부안의 한 여자고등학교에 대해 전북교육청이 특별감사에 나섰다.

김승환 전북교육감은 22일 최근 '여학생 성 범죄' 논란이 일고 있는 부안의 한 여고에 대해 특별 감사를 지시했다. 체육교사 B씨가 성 범죄뿐만 아니라 성적 조작과 금품 요구 등의 비위도 저질렀다는 학생들의 진술이 나온 데 따른 것이다.

앞서 학생인권교육센터는 이 학교 학생들에 대해 설문과 면담조사 등을 벌였다.

조사 결과 체육교사 B씨가 자신의 호불호에 따라 학생기록부와 수행평가 점수를 임의로 작성했다거나, 자신의 생일을 비롯한 각종 기념일에 선물을 요구해 건네받고, 이에 응하지 않은 학생에게는 불이익을 줬다는 진술도 나왔다.

이 체육교사가 “자세를 교정해주겠다”며 신체 접촉을 하고 치마를 들치는 등 성 범죄를 했다고 진술하는 피해 여학생만 40여명에 이른다.

선물 등을 강요했다거나 성희롱 한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말라며 학생들을 협박했다는 진술도 있었다.

그뿐 아니라 이 학교 졸업생들도 자신들이 겪은 피해사례를 제보하고 있다. 이 학교 졸업생들은 재학시절 자신들의 경험과 재학 중인 후배들의 제보를 토대로 체육교사 B씨의 파렴치한 행각을 정리해 22일 언론에 알렸다. 이들은 B교사의 행각이 장기간 이뤄져왔다고 폭로했다.

한편 전북교육청은 이 학교의 또 다른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과 성희롱적 발언을 하고 선물을 요구했다는 주장에 관해서도 확인할 계획이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김승환 도교육감도 이번 사안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를 하라고 했다”며 “의혹이 제기된 모든 사안들을 밝혀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