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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드라마 중국에서 한국어교재로 불법유통

교재 내용은 한글 오류 다수! 한국 제작사측 “계약한 적 없다”


... 임창현 (2017-10-16 01:32:26)

국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유은혜 의원(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이 2017년 국정감사를 앞두고 중국 현지에서 유통되고 있는 한국어교재의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현지 서점으로부터 교재를 수집하던 중 2013년 10월부터 연말까지 방영되었던 SBS 인기드라마 ‘상속자들(이민호,박신혜,김우빈 출연)’, 바로 이어서 2014년 2월말까지 SBS에 방영되어 중국에 ‘치맥문화’까지 만들었던 ‘별에서 온 그대(전지현,김수현 출연)’, 2016년 2월에서 4월까지 KBS2에서 방영되었던 인기드라마 ‘태양의 후예(송혜교,송중기 출연)’ 등 한국과 중국 모두에서 커다란 인기를 누렸던 드라마들의 대사가 중국 현지에서 한국 제작사의 허락 없이 무단으로 한국어교재로 둔갑, 시중에 유통되고 있음을 밝혀냈다.

드라마제작사협회가 이에 대해 해당 제작사측에 확인한 결과 계약을 맺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드라마의 한국어 대사와 중국어를 함께 싣는 방식으로 한국어 교재를 구성하고 있는데 교재 내용에서 다수의 한글오류를 포함하고 있었다.

‘상속자’들의 경우 은상(박신혜)의 대사를 보면 “얹혀 살지만”을 “억척 살지만”으로, “나은 삶이면 좋겠다”가 “낫은 세면좋게다”로, 영도(김우빈)의 대사에서는 “넘겨짚지 마”가 “옮겨짚지 마”로 표기되고 있고, ‘별에서 온 그대’의 경우 천송이(전지현)의 대사를 보면 “에너지”가 “엔너지”로, “모범 택시”가 “모금 택시”로, 내레이션의 경우 “당찬”이 “단천인”으로, “일약 하이틴”이 “이략 하이트”로 표기 등 다수의 심각 오류들을 포함고 있다.

유은혜 의원은 “한한령 등으로 한국 문화산업이 큰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이런 일까지 확인되어 매우 유감스럽다”고 입장을 전한 뒤 “한국의 창작자들과 제작사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작품들이 한국의 제작사도 모르게 2차 저작물로 버젓이 유통되고 있고, 나아가 우리의 한글까지도 심각하게 훼손하는 상황은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