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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선 초대전 ‘자연의 미세한 결을 표현하다’

4. 30 - 5. 6, 우진문화공간 갤러리서 김영선 초대전 개최


... 편집부 (2020-04-30 17:11:08)


▲김영선, 산림 No.12, 130.3x97cm, 캔버스에 아크릴, 2018

우진문화재단이 4월 30일부터 5월 6일까지 우진문화공간 갤러리에서 서양화가 김영선 초대전을 개최한다.

홍익대학교에서 디자인 & 공예를 전공하고 숙명여대 교수로 재직 중인 김영선 작가는 ‘결’을 테마로 하여 나이테와 나무를 비롯한 자연의 결을 표현하며, 거대한 것 보다는 미세한 것, 작은 것의 의미를 더듬는 관조적 시각의 작업을 보여준다.


▲김영선, 나이테, N0-31-71, 65.1x45.5cm, 캔버스에 아크릴, 2019

■작가의 말 ‘결’
자연에 펼쳐진 풍경 속에는 다양한 나무들이 있고, 나무마다 스스로를 특정짓게 하는 형태, 색, 향기, 결 등이 있다. 그 중에 결은 멀리서 보면 드러나지 않고 가까이서 관심을 갖고 관찰할 때 비로소 나타나는 내밀한 요소이다.

멀리서 보이는 풍경 속의 다양한 형태보다 미세한 결에 관심을 둔다는 것은 연륜과 관계가 있다. 젊었을 때에는 많은 일을 잘 해낼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만 나이 들어 갈 수록 한 가지 일도 제대로 하기 힘들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듯이, 다양한 형태에 대한 피상적 접근보다 작은 것으로 시선을 돌려 형태를 이루는 본질에 다가가고자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나이테는 나무를 베었을 때만 나타난다. 사계 속에서의 온갖 풍파와 애환을 뒤로 하고 목적을 위해 베일 때 드러나는 나무의 결정체이다. 이러한 점에서 결-나이테는 어떤 사실을 관조적으로 통찰해서 얻을 수 있는 진리와 맞닿아 있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