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대학교가 23일부터 25일까지 교내 ‘박물관 갤러리 잇다’에서 ‘의류학과 전시회-시놉시스’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재학생들이 4년간 갈고 닦은 역량을 한데 모아 옴니버스 형태로 선보이는 졸업전으로, 기획에서부터 제작에 이르는 전과정에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여 완성도 높은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전시는 학생들이 감명 깊게 본 영화를 다양한 관점에서 패션으로 풀어낸 작품으로 채워져 있다. 기획 단계의 브레인스토밍에서 재학생들은 자신들의 제1 공동관심사가 영화인 것을 발견하고, 각자 인상 깊게 본 영화를 선정한 다음 포커페이스(Poker face), 킬러(Killer), 심리(PSY), 총(GUN) 네 가지 테마를 정하여 패션으로 풀어내는 옴니버스 영화로 기획하였다.

먼저, 포커페이스는 영화 ‘블랙스완’을 모티브로 백조의 순수함에서 혼돈을 거쳐 흑조로 변모해가는 이야기를 패션으로 표현하였다. 두번째 주제인 킬러는 영화 “암살”을 모티브로 하며, 신분을 초월해 대한민국 국민의 일원으로서 독립운동을 했던 독립투사의 패션을 모던 스타일로 표현하였다.

세번째 주제인 심리(Psy)는 영화 ‘사일런트 힐’의 조형물과 아트적 요소에서 영감을 받아 아방가르드 스타일로 재해석하였고, 네번째 주제인 건(GUN)은 웨스턴 영화의 마초이즘과 로맨티시즘을 혼합해 마초들의 진정한 사랑과 우정을 패션으로 풀어냈다.

또한 전시회장에서는 오프라인 전시회와 함께 3D 패션쇼가 동시에 열려 많은 눈길을 끌었다. 3D 패션쇼에 출품된 작품들은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디지털 가상의류로, 군산대학교는 오래전부터 3D 패션에 관심을 가지고 이를 교육현장에 직접 적용했던 선두그룹에 속한다.

이 패션쇼를 지도한 김하연 교수는 “군산대 의류학과는 패션 소재, 의류 기획 및 디자인, 의류 생산 및 판매, 패션마켓 창출 등 의류산업 전분야를 학습하고 연구하는 곳으로, 학과 안에서만 공부를 해도 전문 커리큘럼을 완성할 수 있는 수준 높은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3D패션쇼 등 메타버스와 연계될 수 있는 가상 커리큘럼, 빅데이터에 기반한 패션데이터 분석, 디지털 가상의류 제작 등 의류산업의 흐름을 정확하게 반영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어, 졸업할 때에는 현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학생들이 이미 보유하게 되어 취업률도 매우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회에 작품을 출품한 김지수 학생(제25기 졸업작품위원장)은 “전시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기성복에서부터 아트웨어까지 다채로운 작품을 연구하고 다루게 되어 각자의 개성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었고, 그동안 배운 내용들을 폭넓게 되짚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