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LOGO
최종편집: 2024-05-03 23:56:42

전북 학교비정규직 임금인상 파업예고

20일 전국 동시 총파업...정규직 임금의 57% 보장 등 요구


... 문수현 (2014-11-04 16:29:32)

전북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이하 연대회의)는 4일 전북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규직 임금의 57% 보장 등을 요구하는 총파업을 예고했다.

연대회의는 회견에서 “비정규직보호법(기간제법) 개정으로 정기상여금, 명절상여금, 경영성과에 따른 성과금 등 근로조건과 복리후생에서 정규직과 차별하지 못하도록 금지하고 있지만 학교비정규직에게만은 적용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교육부·교육청과 진행 중인 임금교섭은 노조가 내놓은 임금요구안에 단 한 개 조항조차 합의하지 못한 채 3년째 교섭만 진행 중”이라며 “비정규직 차별의 상징인 급식비, 방학 중 생계 보장 대책 마련, 근속인정 상한제 폐지 등 학교비정규직노동자들의 최소한의 요구를 즉각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연대회의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오는 20일 전국 1만여 곳의 초·중·고등학교, 유치원, 교육기관 소속 15만 학교비정규직노동자들이 각 지역에서 전면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 11일과 18일에도 쟁의행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연대회의는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전북지부, 전국여성노조 전북지부, 전국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 전북지부 세 노조로 구성된 교섭기구다.

한편 연대회의 소속 노조에 가입해있는 학교비정규직노동자 3천여 명 가운데 약 70%는 조리종사자여서 파업으로 인한 학교급식 차질 우려를 낳고 있다.

이에 대해 학교비정규직노조 백승재 지부장은 “파업을 앞두고 교섭 당사자인 노조와 도교육청이 학교에 급식차질이 없도록 조치해달라는 공문을 보낸다”며 “과거에도 파업 때문에 아이들이 굶은 일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