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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교육 만족도, 교원 높아지고 학생 낮아져

교원, 업무 줄인 효과...학생 ‘의견반영·진학교육’ 최저 점수


... 문수현 (2016-03-02 14:47:25)

전라북도 교원들의 교육정책 만족도가 크게 높아졌다. 반면 학생들의 만족도는 상당히 낮아졌다.

전북교육청이 지난해 10월말부터 17일간 도내 학생・학부모・교원 8796명에 대한 정책만족도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 교원 3215명은 10점 만점에 ‘학교근무 여건’에 가장 높은 8.03점, ‘교직원 의견 반영’에 7.83점 등 높은 점수를 줬다(전체 9개 문항 평균 7.80점).

반면 학생들의 만족도는 오히려 낮아졌다. 학생 2874명은 설문에서 △학교폭력 예방(7.74점) △학생 안전(7.72점) △학교생활 만족도(7.68점) △수업활동(7.50점) 등에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줬으나 ‘진로진학교육’에는 가장 낮은 6.41점, ‘학생 의견 반영’에는 두 번째로 낮은 6.61점을 줬다. 다음으로 낮은 만족도를 보인 문항은 ‘학생자치활동’으로 7.20점이었다(전체 문항 평균 7.32점).

학생들이 전반적으로 학교의 민주화 정도에 부정적이라는 얘기다. 교원들이 ‘민주적 학교문화’에 7.96점, ‘학생자치’에 7.98점의 높은 점수를 준 것과 사뭇 다른 결과다. 결국, 교육주체에 따라 학교현실을 바라보는 눈이 크게 다르다는 얘기다.

전북교육청이 2014년 조사한 교육정책 만족도에서도 학생들은 ‘등교시간 늦추기’에 최고 만족도를 보인 반면, ‘민주적 교육활동’에 가장 낮은 만족도를 보였다. 이때도 교원들은 ‘민주적 교육활동’이 가장 만족스럽다며 정반대의 반응을 보였다.

이번 조사에서 교원 만족도는 시 지역에 비해 군 지역이 높았으며 학생 7.32점, 학부모 7.68점에 비해 평균 점수도 높았다. 전북교육청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추진하고 있는 학교 업무 최적화정책이 교원들의 만족도를 높인 것으로 분석했다.

학생들이 진로진학교육에 낮은 점수를 준 데 대해서는, 고입과 대입 진로교육에 대해 세심한 정보를 주고 전북의 특성을 반영한 진학정책이 필요하다는 교훈을 이끌어냈다.

이번 조사에서 학부모의 만족도는 △초등 돌봄교실(8.20점) △촌지 근절(7.96점) △학교 안전(7.93점) △수업활동 개선(7.77점) △학교폭력예방(7.63) △진로직업교육(7.56) △교육정책전반(7.43) △의견반영(7.32) △진로진학(6.99) 등의 순이었다.

이와 함께 공사립학교와 비교할 경우, 모든 문항에서 공립학교의 만족도가 높았다. 이 같은 현상은 학부모와 교사에서도 마찬가지였다. 2014년 조사에서도 그랬다.

이에 따라 사립학교에서 만족도가 낮은 요인을 분석해 교육환경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조사에서 공사립 중・고・특수학교 총72개 학교가 설문에 참여했는데 사립학교가 25개 학교였다.

교육정책 만족도 설문조사는 전북교육청이 교육정책의 현장 안착화 정도를 피드백하기 위해 매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28일부터 11월 13일까지 오프라인 설문조사 형태로 진행했으며 교원 3215명, 학생 2874명, 학부모 2707명 등 총8796명이 참여했다.

한편, 해마다 도교육청이 선정하는 문항의 내용과 개수가 바뀌는 탓에, 그 해 조사 결과를 지난 해에 직접 대비하는 데는 무리가 따른다는 지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