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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립국악단, 새 지휘자 취임 연주회

관현악·창·사물놀이협주 등...18일 소리문화전당


... 문수현 (2016-05-09 16:32:43)

전주시립국악단이 18일 저녁 7시30분 정기연주회 ‘RESET’을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선보인다.

박천지 상임지휘자 취임기념 연주회로 준비된 이번 무대는 모두 5개 마디의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첫 번째 무대는 원일 작곡 ‘관현악 대취타’ <역(易)>이다. 이 곡은 불고(吹) 치는(打) 악기들끼리의 원초적인 소리들을 더욱 확대했다. 1장에서는 도발적인 소리들이 공간을 채우며 2장에서는 국악관현악 악기들의 고유한 소리 특징이 나타나는 곡이 준비된다.

전주시립국악단측은 이 곡에 대해 “현대적인 긴장감과 장쾌한 타악의 울림, 이와 대비되는 관현악적 어울림의 성격, 그리고 전통 대취타 가락에서 일부는 그대로 작곡자에 의해 필터링 된 새 가락으로 짜여 작곡된 곡”이라며 “색다른 구성이 돋보이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두 번째 무대는 박범훈 작곡 안정희 안무의 ‘무용을 위한 관현악’ <여명의 빛>으로 관악합주 수제천을 모티브로 하여 관현악으로 재구성하였으며 무용과 어우러져 웅장하고 단정하면서도 섬세하고 우아한 무용이 더해져 보는 이에게 흥과 멋을 느끼게 해준다.

세 번째 무대는 ‘창과 관현악’ 무대다. 시립국악단 수석단원 김민영의 소리로 <춘향가 중 어사상봉대목>(김선 편곡)을 한다. 이 대목은 어사가 된 이몽룡이 신분을 숨기고 거지차림으로 춘향집을 찾아가 월매를 만나는 장면으로, 단막창극이지만(이나) 해학극 소재로 자주 공연되는 춘향가의 인기소리대목이다.

네 번째 무대는 계성원이 편곡한 ‘관현악’ <남도아리랑>이다. 남도지방에서 흐르는 아리랑 가락이 주선율을 이루어 귀에 착착 감기는 진도아리랑, 밀양아리랑이 뼈대를 잡아가고 선율을 떠받치는 활기찬 타악기의 리듬이 또 다른 남도아리랑을 들을 수 있는 무대이다.

마지막 이번 공연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하는 ‘사물놀이협주곡’ <사기(四氣)>는 김성국 곡으로 전주에서는 처음 연주되는 곡이다. 이 곡은 경기도당굿의 장단을 중심으로 기존의 사물과 다른 꽹과리, 장구, 징, 바라로 편성된 곡이다. 경기도당굿의 장단에는 여러 장단이 있는데 그 장단 하나하나가 매력적이고 독창적이다. 이런 장단의 기운이 4가지의 타악기와 관현악의 울림을 통해 생동감을 느끼게 하는 무대가 될 것이다. 사물협연에는 다양한 수상경력과 화려한 연주경력, 실력으로 이름난 ‘사물광대’가 연주한다.

신임 상임지휘자 박천지는 중앙대에서 타악과 작곡을 전공하고 동 대학원에서 지휘를 공부했다. 국립국악관현악단 수석단원, KBS국악관현악단 객원지휘자 등을 역임했으며, 관현악곡 미라클, 깃젝크 협주곡 ‘기류’ 등을 작곡했다. 현재 이화여대에 출강하고 있다.

공연문의: 전주시립국악단(063-281-27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