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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4-04-24 21:47:42

방탄소년단 부산 팬미팅 무슨 일이 일어났나?

티켓팅 입장 관리 엉망, 분노하는 팬심


... 임소희 (2019-06-15 22:15:07)

해외 공연 투어를 마친 그룹 방탄소년단이 15일 부산 아시아드 보조경기장에서 예정된 시간보다 30분 지연되어 7시 30분에 팬미팅이 진행되었다.

팬미팅 시간이 지연된 것은 입장관리에서 혼란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알려져 있다.

인터파크에서는 티켓팅이 이뤄질 당시에는 직계가족에 의한 티켓팅 대리 예매가 가능하고 입장 시에 가족관계 증명서가 확인 되면 입장이 가능하다고 했으나, 막상 팬미팅 현장에서는 본인 예매 티켓이 아니란 이유로 입장시키지 않는 경우가 발생했고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예매자 본인 명의와 일치하는 신분증 확인이 안되는 경우 아미5기 가입시 직계가족의 인터파크 ID 가입회원으로 한정하고 ARMY 5기 예매 내역서, 가족관계 증명서, 실관람자 신분증 원본, 팬미팅 예매내역서를 모두 지참해야 하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실상은 초등학생이나 중학생인 경우에는 여권발급을 받지 않은 상황이라면 신분증이 없는 경우가 많고 금융거래가 쉽지 않기 때문에 부모가 대신 티켓팅을 해준 사례에서 문제가 된다. 그런데 이러한 기준들이 똑같이 적용되지 못하고 어느 입장 구역에서는 입장이 되고 다른 입장구역에서는 입장이 불허되었다는 제보들이 트위터 및 SNS 상에서 제보가 잇따르고 있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또한 초등학생, 중학생 ARMY라면 4가지나 되는 증명서를 제시해야 하는 어처구니 없는 정책도 사태를 악화시키는데 한 몫 했다, 가족이어도 예매자 명의와 실관람자 명의가 일치하지 않을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또 성인이어서 신분증이 있는데 왜 가족관계증명서를 가지고 왔는지 따지는 시큐와 실랑이도 목격 되었다,

불법으로 티켓을 양도 받은 것이 분명하다면 입장불가는 어쩔수 없지만 티켓예약을 위해 가족 모두가 참여해 티켓팅을 하는 상황을 알리 없는 일부 시큐들이 티켓 소유자가 증명서류를 갖췄음에도 과도하게 입장객을 취조하듯 대했다는 증언이 나왔으며, 자신이 왜 당당하게 티켓을 구매하고 입장하면서 시큐들에게 쩔쩔매야 하는지 불쾌감을 감추지 못하는 팬들의 증언들이 SNS에 쏟아졌다.

주민증이 없는 청소년의 경우 학교 학생증을 확인하여 본인여부가 이뤄진다. 그런데 일부 학교에서는 플라스틱 학생증이 아닌 종이 학생증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이것을 시큐가 자의적으로 판단하며 '위조된 것 아니냐"며 의심하여 종이 학생증을 가진 팬을 입장시키지 않는 경우도 발생했다고 전해진다.

입장관리 용역을 담당하는 사설보안업체 시큐 요원들과 팬들 사이에 불미스런운 일들도 속속 전해지고 있다. 일부 시큐 요원들의 흡연, 그리고 요원들과 팬들 사이에 욕설 및 성희롱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팬들 앞에서 방탄소년단을 폄훼발언을 하는 시큐도 있었다.

모든 시큐들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시큐들의 흡연과 불친절, 규정 숙지를 잘못 이해하여 집행하는 일들이 헛소문이라고 치부하며 묵과해서는 안될 일이다. 기자도 국내 방탄소년단 공연에 빠짐없이 티켓팅에 응하고 참여하며 직접 경험한 것들이라 확실하게 지적할 수 있다.

입장에 필요한 신분확인 절차를 스마트 폰이나 디지탈 기술을 활용하면 확실하고 충분하게 나이 구분없이 진행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는데 그렇지 않고 구시대적인 방식으로 신분확인에 대한 부담을 전적으로 팬들에게 전가시켜 공연시작 시간 지연, 시큐들의 자의적 판단에 의존하여 문제를 발생시킨 책임은 분명하게 빅히트 측에 있다고 본다.

이번 팬미팅에서 일어난 상황을 전하는 아미들의 심정은 분노에 가깝다. 트위터 @DamB_97는 빅히트에 대해서 "못들어가신 모든 아미분들께 환불 처리 및 제대로 된 사과와 피드백 내놓아야한다" 사태가 더 악화되어 이번 일로 방탄소년단이 사과하게 만드는 일 있으면 "진짜 전쟁이다"라고 빅히트에게 경고하기 까지 했다.

암표근절을 위한 제도를 도입하는 것은 좋다. 그러나 국제공항에서 출입국 심사하는 것 보다 더 까다롭게 했다는 것은 팬들을 보는 기획사의 시선이 어떤 수준인지 잘 보여주고 있다. 동사무소에서도 신분증 사진의 외모까지 들먹이며 일을 처리하지는 않는다. 그런데 공인된 신분증을 제시한 팬들까지 지금 모습과 사진이 다르다며 입장을 거부하거나 마치 자신들이 봐주는 것처럼 행동하는 상황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대행업체 선정에 좀더 신중하게 접근하거나 시큐를 ARMY 중에서 선발하는 것이 해결책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16일 같은 장소에서 2회차 공연을 진행하고, 22일과 23일에 KSPODOME(구 체조경기장)에서 3, 4회차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유튜브_xLYQSwZivo
입장하지 못한 아미들이 구매한 티켓을 들고 항의하고 있다.(동영상 = 현지 영상 제보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