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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모든 유·초·중·고 휴업

150여개교, 잠복기인 14일까지...전북지역 대학들도 비상체제 가동


... 문수현 (2020-02-02 19:37:39)

전북에서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한 군산지역의 모든 유·초·중·고·특수학교가 3일(월)부터 14일(금)까지 휴업한다. 지난 31일 군산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한 조치다.

휴업기간은 바이러스의 최대 잠복기가 끝나는 2주간이다. 15일 이후에는 상황에 따라 수업재개 여부가 결정된다.

전북교육청은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한 군산지역 유초중고특수학교 긴급 휴업조치 시행 안내공문을 군산 관내 학교에 발송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등교가 중지되며 수업, 방과후학교, 돌봄, 신입생 예비소집 등 기타 모든 활동이 중지된다. 그러나 교직원은 정상근무를 하며 감염병 예방과 휴업 종료 후 정상수업을 준비하게 된다. 이에 앞서 지난달 말에 단행된 군산지역 각급 학교의 졸업식에 대한 유예조치도 유지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국내에서 발병한 이래 특정 지역에 일제히 휴업령이 내려진 것은 군산이 처음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와 협의해 군산지역 학교의 일괄 휴업이 결정됐다”며 “군산지역은 확진자가 접촉한 사람이 많아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크다”며 “교육부에 휴교를 강력히 요청했다”고 밝혔다.

2일 전북도에 따르면, 국내 8번째 확진자인 60대 여성(군산 거주)은 중국 우한과 청도를 거쳐 지난달 23일 귀국한 뒤 음성판정을 받았으며, 확진판정을 받기 전 음식점, 대형마트, 병원, 대중목욕탕 등에서 72명과 접촉했다. 이 중 밀접접촉자는 64명에 이른다.

이 여성은 현재 국가지정격리병상이 마련된 원광대병원에 입원, 치료 중이다.

전북지역 대학들도 각종 행사를 취소 또는 축소하고 비상대책기구를 가동하는 등 감염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북대는 2월 중 예정했던 각종 행사를 취소하거나 무기한 연기하고, 불가피한 행사는 대폭 축소해 진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입학식과 함께 진행할 예정이었던 2020학년도 편입생 및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은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원광대는 지난달 31일 대학병원에서 격리 치료 중이던 환자가 확진환자로 판명됨에 따라 긴급 비상대책회의를 소집해 상황실장을 총무처장에서 총장으로 격상했다. 또 2월 예정된 졸업식과 신입생 OT, 3월 입학식 등을 전면 취소하기로 했다.

군산대 역시 비상 대응 체계를 수립하고 교직원 및 학생 대상 특별관리에 들어갔다. 곽병선 총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상시 창구를 열어놓고 있다”면서 “유관 기관과의 협조 체계를 강화하고, 구성원들에게 감염 위기 대응 및 확산방지 매뉴얼을 적극 알려 조기 대응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