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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에서의 완전한 포용(inclusion)을 보장하는 법을 가진 국가는 10% 미만

유네스코 2020년 세계교육현황 보고서(GEM Report) 발표


... 임창현 (2020-06-28 14:4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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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는 코로나19로 인해 재조명된 불평등의 문제 지적하며, 포용적 교육 실현을 위한 전 지구적 노력을 촉구하였다.

유네스코는 지난 23일 “포용과 교육 - 모두는 모든 이를 의미한다"라는 2020년 세계교육현황 보고서(GEM Report)를 통해 교육에서의 완전한 포용(inclusion)을 보장하는 법을 가진 국가는 10% 미만에 지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배경, 신분, 능력(성별, 거주지, 재산, 장애, 민족, 언어, 이주, 강제 이주, 성적 지향, 감금, 종교, 신념, 태도)에 기반한 학습 배제가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악화되었으며, 중하위 소득 국가의 약 40%가 임시 휴학 기간 동안 소외 계층 학습자들을 지원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오드리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우리 시대의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더 포용적인 교육을 지향하는 움직임이 절실하다"며, "심화된 불평등의 문제를 재조명한 코로나19 대유행을 통해 교육의 미래에 관해 다시 생각해봐야 하며, 지금 행동하지 않으면 사회의 발전을 저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2억5천8백만 명의 아동과 청소년들은 여전히 교육에서 완전히 배제되었으며, 아프리카 내 2개국에서는 여전히 임신한 여자아이의 학교생활을 금지하고 있고, 전세계 117개국은 아동결혼을 허용하고, 20개국은 아동노동을 금지한 국제노동기구(ILO)의 협약을 비준하지 못하고 있다.

교육 시스템이 종종 학습자의 특별한 요구를 고려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전 세계 41개국만이 수화를 공식적으로 인정했고, 학교는 장애를 가진 학습자들을 위한 지원보다 인터넷 연결성 확보를 더욱 우선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3억3,500만 명의 여학생들이 기본적인 월경 위생 관리가 부족한 초등 및 중등학교에 다닌다.

물론 진전된 사례도 존재한다. 세계 현황 보고서와 PEER 웹사이트는 많은 나라들이 포용을 향한 전환에 긍정적이고 혁신적인 접근법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말라위, 쿠바, 우크라이나의 경우, 학교를 위한 자원 센터를 설치하고 특수교육 대상자들을 수용할 수 있는 주류 학교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감비아, 뉴질랜드, 사모아는 교육 소외계층을 위해 찾아가는 교육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학습자들의 요구를 수용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도입한 사례도 있다.

인도의 오디샤 주는 교실에서 21개의 부족 언어를 사용한다. 케냐에서는 유목민 달력에 맞춰 교과과정을 조정했으며, 호주의 경우 학생들의 필요에 따라 교사들이 19% 학생들의 교과과정을 조정한 사례도 있다.

한편, 세계교육현황 보고서는 유네스코가 발행하는 독립적인 연간 발행물로서 지속가능발전목표 4(교육)의 이행현황을 모니터링 하고 있으며,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발행하는 국문본은 2020년 9월경 발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