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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 벽골제 1,700여년의 역사, 책으로 밝히다.

호수의 남쪽, 호남(湖南) 지방명칭의 유래, 벽골제


... 고수현 (2017-01-11 14:4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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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 제111호인 김제 벽골제 관련 사료가 『김제 벽골제 사료집성』이란 제명으로 인문학적 기초인 사료집성(史料集成)이 발간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벽골제농경문화박물관 조사연구총서의 첫 번째 사업으로 추진된 사료집성은 박물관이 2012년부터 조사해 온 벽골제 등 관련 사료 약 500여건을 검토해 반복 기사를 배제하고, 그 중 총82건을 선별해 고문헌 68건과 고지도 14건으로 구성 편집 번역했다.

금번 발간을 통해 신규 발굴 번역된 사료 25건은 인문지리와 인물의 일대기, 상소 및 각종 시문 등으로 시기적으론 고려 말부터 조선 중후기 자료들이다.

그 중 부호군송재송공행장(副護軍松齋宋公行狀)에서는 김제 서예계의 거두, 송재 송일중(宋日中)의 일생과 그에 부쳐진 각종 설화, 그리고 사재를 털어 벽골제의 기능을 정비한 물길 30리 정비공사를 확인할 수 있다. 송공 행장은 호남 삼대 천재로 일컬어지는 이재(頤齋) 황윤석(黃胤錫)의 이재유고(頤齋遺藁)에 실려 있고, 금번 집성에서 전문을 번역해 실었다.

또 다른 호남 천재인 존재(存齋) 위백규(魏伯珪)의 연보에서 위백규가 1778년에 ‘벽골제를 구경하고 돌아왔다’는 기록을 찾을 수 있다. 또 1863년 대동지지의‘제방 길이 2,600보, 제방 둘레 80리 및 벽골제 산물’이라는 기록은 앞의 송공행장과 존재집을 이어받아 조선 후기 벽골제를 증언한다.

금번 발간된 사료집성은 국공립대학 도서관과 박물관, 문화원, 문화재청,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및 국내외 유관기관 및 연구자 등에게 벽골제를 포함한 농업수리시설연구 자료로 활용되도록 배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