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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답사한 ‘시담사’, 대학에서 ‘대상’

전북대, 겨울방학 모험활동공모전 14팀 성과 발표


... 문수현 (2017-02-27 15:10:58)

윤동주 시인의 고향인 중국 용정 명동마을을 답사하는 등 시인이 남긴 자취를 사진에 담은 전북대 학생들이 대학 주최 ‘학생 자기설계 국내·외 모험활동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사진동아리 ‘시를 담는 사람들(시담사)’의 회원인 물리학과 한상아·김상혁, 신문방송학과 김주휘, 국어국문학과 문다정 학생은 지난 2월초 1주일 일정으로 시인의 생가와 연희전문학교 후배 정병욱의 광양 가옥, 연세대학교 윤동주기념관 등을 방문해 윤 시인의 흔적들을 사진에 담았다.

앞서 이들은 중국이 윤동주시인을 자기역사화하려 한다는 언론보도를 지난해 10월에 접하고 “윤동주시인을 지키자”는 마음을 품고 대학주관 모험활동 공모전에 응모·선정됐다.

학생들은 지난 2월 14일 전주 풍남문광장에서 윤동주시인의 발자취를 담은 사진들을 대중 앞에 공개하는 전시회를 갖기도 했다. 이날 전시에서 학생들은 “윤동주 시인은 조선족이 아닌 조선인, 한국 시인”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중국이 윤동주 시인 생가 안내표지석에 ‘중국조선족시인’이라고 적는 등 국적 왜곡이 진행되고 있지만, 이에 대한 한국 정부 차원의 정정 노력은 없는 현실을 비판한 것이다.


▲왼쪽부터 김상혁, 한상아, 문다정, 김주휘씨

한편 전북대는 지난 1월 아이디어를 낸 14팀을 선정해 팀당 최대 200만 원의 활동지원 장학금을 주고 학생들이 스스로 낸 아이템으로 방학 중 직접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했고, 최근 그 성과를 함께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시를 담는 사람들’ 이외에도 일본의 선진 사례 탐방을 통해 유기견 문제 개선 방안을 모색한 ‘안아줄개’ 팀(신문방송학과 이나라, 회계학과 방경라, 산업정보시스템공학과 성민수), 1960~1970년대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었던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의 발자취를 되짚어 본 후아유 팀(목재응용과학과 이원석, 간호학과 황지훈, 전자공학부 나태주) 등이 각각 최우수상을 받았다.

또, 인도를 직접 찾아 여성인권과 국제개발협력의 중요성을 체득한 ‘신서유기’팀(지미카터국제학부 강미정, 나시원, 김수진)과 일본의 창업 시장과 성공 사례 등을 몸소 체득한 ‘우문현답’팀(경영학과 이승주, 이현수, 정인용)은 각각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남호 총장은 “현대사회에는 스펙보다는 스토리를 갖춘 인재를 요구하기 때문에 다양한 것을 경험하고 체득하는 모험인재 양성을 위해 공모전을 실시하고 있다”며 “학생들의 다양한 생각들이 이상에 그치지 않고 현실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전북대 학생 자기설계 국내·외 모험활동 공모전 결과발표회 기념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