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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센 파도가 다가와 할퀴어도 피는 꽃, 해국

해국은 바닷가 바위틈에 세찬 바람을 자극삼아 꽃을 피운다.


... 임기옥 (2017-10-05 11: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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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국은 국화과에 속하는 풀이라고 하기도 그렇고 나무라고 하기도 애매한 반목본성의 여러해살이 풀이다.

우리나라 중부이남 해변지역 및 섬 지방 바닷가 햇볕이 잘 드는 암벽이나 경사진 곳에서 자라며 키는 30~60cm이다. 줄기는 목질화하고 가지가 많으며 비스듬히 자란다. 잎은 양면에 털이 많으며 어긋난다.

꽃은 7~11월 초에 연한 자주색을 가지 끝에 하나씩 달리고 꽃의 지름은 3.5~4cm이다. 열매는 11월에 익으며 갈색의 갓털(冠毛)에 쌓여있다.

해국은 우리나라가 원산지로 우리고장에서도 자생지에 피는 해국을 관찰할 수 있다. 밀물일 때 부안 격포자연관찰로(부안마실길)를 조금 이탈하여 바닷가를 걷다보면 양지바른 바위절벽에 비람을 견디고 자주빛깔의 난쟁이 구절초를 발견한다. 바로 해국이다. 해국은 꽃모양과 향기는 구절초와 닮았지만 잎은 타원형으로 무성하다.

해국

거센 파도가 다가와 할퀴어도
세찬 폭풍우가 몰아쳐 짓밟아도
비 한방울 품을 여유가 없어도
바위틈에서 안개와 이슬을 보듬고
힘들게 견뎌온 보람이 있어
보랏빛 향기를 품은
인고의 꽃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