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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영 “문예체 강화, 연합고사 폐지”

6일 예비후보·출마회견 “위기의 전북교육 살릴 터”


... 문수현 (2014-03-06 15:43:30)

이미영 전 전북청소년교육문화원장이 6일 전북교육감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이 전 원장은 이날 오전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전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위기의 전북교육을 살려내 아이들의 꿈을 찾아주고 싶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이 예비후보는 “김승환 교육감 4년은 실속 없는 싸움과 끝없는 갈등의 연속이었고, 소수 측근들과 폐쇄적인 교육행정으로 교육현장이 불통과 편 가르기의 대상이 돼버렸다”고 ‘전북교육의 위기’를 진단했다.

이 예비후보는 “이 때문에 교사의 사기는 저하됐고 아이들의 기초학력은 전국 꼴찌가 되고 말았으며, 교육부로부터 특별교부금을 적게 받아 그 피해가 결국 전북의 아이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갔다”고 평가했다.

이날 낭독한 출마선언문에는 5가지 우선 공약이 담겼다.



첫째는 ‘도민이 참여하는 공감과 소통의 전북교육’을 만들어 가겠다는 것. 이를 위해 가칭 ‘전북교육 도민원탁회의’를 설치해 각계의 참여와 토론으로 정책을 결정한다는 생각이다.

둘째는 ‘맞춤형 교육으로 학력 신장’을 이루겠다는 것. 전국 최고 수준의 정보력과 전문성을 갖춘 ‘진로·진학 특별본부’를 설치, 아이들이 개성과 실력을 키우도록 돕겠다는 것이다. ‘기초학력 미달 학생 0명’도 목표로 세웠다.

셋째, ‘고입 연합고사’ 폐지다. 연합고사와 맞춤형 교육은 함께 갈 수 없다는 게 이 예비후보의 생각이다. 중학교 교육과정이 비정상적인 것도 연합고사 제도와 관련된다.

또한 연합고사는 문제풀이로 이어지고 사교육비 절감에도 도움이 안 된다는 것. 이 후보는 “서울, 부산, 광주 등 대부분 광역시는 이미 오래 전에 폐지했고 경기, 강원은 2014학년도부터 폐지했다”고 지적했다.

넷째는 ‘고3학생에게 아침 도시락 제공’이다. 학부모와 학교의 부담을 덜어줄 뿐 아니라 지역 농축산 농가와 동네빵집, 떡집을 살려 지역경제에도 도움을 주겠다는 것.

끝으로 ‘문화, 예술, 체육(이른바 문·예·체) 교육 강화’로 청소년 문화를 건강하게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지역의 문화, 예술, 체육단체, 기관과 결합해 다양한 인적, 물적 자원을 학교교육과 융합하겠다는 것이다.

이 예비후보는 학교비정규직에 대해서도 언급, “위클래스 전문상담사를 전원 감원한다는 보도를 접하고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면서 “학교에는 자살위험증후군 학생들이 많은 걸 알기에 걱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또한 “학교비정규직을 일자리 차원으로만 봐서는 안된다”며 “전문상담사들의 존재는 아이들에게는 자살할 수도 새로운 삶을 얻을 수도 있는 굉장히 절박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또한 스포츠강사에 대해서도 “초등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게 체육수업”이라며 “법리적으로는 여러 후속조치가 따라야 하겠지만, 아이들에겐 우선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에 우선순위에 두고 예산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학교폭력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이 예비후보는 경쟁구조가 학교폭력을 낳는다고 보고 문예체 교육, 청소년문화 활성화, 연합교사 폐지 등을 해결책을 제시했다.

한편, 범민주진보 교육감후보 추대기구에 참여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현 김승환 교육감의 교육행정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느꼈고 전북교육이 위기라고 판단해 8년 이른 퇴직과 출마를 결심한 것”이라며 “위기를 불러온 당사자와 연대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 위기를 돌파하려면 더 많은 도민에게 저의 정책과 고뇌를 전달해드리고 평가받는 게 올바르다고 믿는다”고 말했다.